우리 곁의 동물은 행복할까 - 구하고 치료하고 보내는 수의사의 일
오석헌 지음 / 현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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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어릴 때, 난 동물을 좋아해서 키워보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었다.

강아지도 키워보고 싶었고, 고양이도 키워보고 싶었고, 토끼도, 햄스터도...

그렇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다가올 이별이 두렵고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이 많은 부담으로 다가와 어렸을 때와 달리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동물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소소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현암사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하던 '우리 곁의 동물은 행복할까'란 책의 서평단 모집이 눈에 띄었고 동물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청을 했고 운이 좋아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작가는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선임 수의사로 근무하셨던, 지금은 특수 동물 전문 병원을 운영하시는 오석헌 수의사님이신데 어릴 때부터 동물에 대한 호기심이 수의사라는 직업을 알게 해줬고, 그 꿈을 품고 대학으로 간 뒤에는 야생 동물과 동물 행동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존재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지금 시간 속의 동물 이야기까지 흘러갔다.


어떤 부분에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고, 눈물이 흐르기도 했고,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은 부분은 페럿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페럿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무슨 사정에선지 키우던 페럿을 버리는 사람들도 존재하기에 유기 페럿도 존재하고 그런 페럿들을 위해 '페럿의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커뮤니티 운영진들이 임시 보호를 한다고 하셨다.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왜 데리고 갔을까.


페럿 외에도 말하는 코끼리 코식이 이야기, 동물원 인증 이야기도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그 뒤로 다른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올랐다.


모든 이야기들이 지금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동물원과 아쿠아리움, 그리고 그 외 다른 곳에 있는 동물들은 정말 행복한 것일까.

행복한 동물들과 같이 공존하는 방법이 있어서 행복해진 동물들과 같이 지낼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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