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패배, 그리고 교훈 - 루 홀츠, 인생에 꼭 필요한 네 가지
루 홀츠 지음, 이종민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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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포레스트북스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승리, 패배, 그리고 교훈' 서평단 이벤트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미국 전 대통령인 빌 클린턴의 "인생의 태도와 삶의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위대한 서사"라는 찬사였다.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내용이 담겨있기에 그런 이야기를 했을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서평단에 신청을 했고, 운이 좋아서 당첨되었다.


나는 미식축구에 아는 것이라곤 미국에서 어떤 스포츠보다 인기가 많다는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유명하다는 선수들 이름도 잘 모르고 룰도 포지션도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인 루 홀츠가 남긴 기록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모르지만 루 홀츠의 미식축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모를 수가 없게 만든 책이라고 느껴졌다.



어린 시절부터 외삼촌들과 함께하며 인생의 길잡이가 된 'WIN' 전략을 갈고닦았는데 그것은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What's important now?)'의 첫 글자를 딴 말로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자기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옳은 방법이고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한 번도 그렇게 할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알려준 외삼촌들도 멋있고, 그때부터 그것을 계속해서 실천해온 루 홀츠는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루 홀츠는 학교 미식축구단의 코치였던 막내 외삼촌을 졸라 처음으로 경기를 나갔을 때 자신의 모습과 그로 인해 얻게 된 교훈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기억하며 실천하고 있었다는 부분을 읽을 때는 한순간 멍하게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미식축구와 함께 했던 루 홀츠는 코치진의 이야기를 단순히 그대로 따라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이해했고, 어떤 부분에서 어떤 선수가 어떻게 나와야 하는지를 잘 파악하고 있는 선수가 되었으며, 그 재능을 알아본 코치의 도움으로 대학 진학을 해 코치가 될 수 있었다.

(루 홀츠도 대단한 사람이었지만, 그가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게 길을 잡아준 코치가 참 멋있었다. 어떻게 보면 모른 채 넘겨도 될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재능을 키울 수 있게 나서는 그 용기가...)


코치가 된 루 홀츠는 맡게 된 팀마다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나였다면 그런 팀을 거절했거나 아니면 상황 유지만 할 정도로 운영했을 것 같은데 그러지 않고 자기가 세운 규칙을 내세우며 코치들과 함께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격려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떨 때는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내내 어떻게 해야 좋을지를 생각하고 정리했다.)

물론 모든 일들이 완벽하게 끝나지 않을 때도 있었고, 이따금 실수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얻게 된 교훈을 가지고 더 나은 다음 상황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정말 멋있게 느껴졌다.


그렇게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목표를 하나씩 이뤄내다가 마침내 노트르담으로부터 코치직 제의를 받았을 때는 내 입꼬리도 올라갔었다.

다만 노트르담의 조건이나 가족들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려울 것 같단 생각이 들었지만 모든 가족들이 루 홀츠의 목표를 알고 있었기에 함께 응원했고 무사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을 때 정말 기뻤다.



노트르담에 도달하기까지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목표를 수정하기보다 그 모든 일들이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지금의 나도 막연하다고 생각한 목표가 있는데 '너무 높게 잡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그것을 현실적으로 낮춰볼 생각을 종종 했고, 오늘 아침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목표는 원래 있던 높은 곳에 두고 주변 환경을 돌아보며 내가 무엇을 해서 그것을 발판 삼아 목표로 나아갈 것인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한 번도 최선을 다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서 목표를 향해 걸어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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