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스위치 창비'(Story with Changbi)에 가입하고 사전서평단을 신청했다. 가제본 한 책을 받아봤는데 사전서평단을 신청할 때 표지 그림부터 마음을 확 끌어당겼다. 드래곤을 타고 있는 아이 둘. 캡슐 속에 누워서 뇌파로 가상현실 세계에 접속할 수 있는 게임 '판타지아'.
주인공 중의 한 명인 아이 선우는, 영재학교에 다니는 아이로, 열심히 공부하는 댓가로 하루에 한 시간, 판타지아에 접속할 수 있는 약속을 부모님에게 받아낸다.
가상현실 세계에 기대어 살 수밖에 없는 까닭은 현실이 괴롭기 때문이다. 3년이나 편입시험을 쳐서 겨우 턱걸이로 합격하여 슈피리어 스쿨 학생이 된 선우. 슈피리어 스쿨은 수학, 과학 영재들을 뽑아서 수준 높은 교육을 하는 특수학교다. 선우는 학교 첫날, 범호라는 아이에게 '지갑'으로 찍혀 가상 화폐를 뺏기는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부모님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면서, 같은 학교 아이에게 괴롭힘까지 견뎌내야 하는 생활. 그런 선우에게 '판타지아'는 현실에서 도피할 수 있는 완벽한 세상이다.
어느날, 판타지아에서 선우의 게임 속 드래곤, 화리스탈을 타고 암벽맵을 탐험하는데, 노란색 원피스를 입고 새총으로 몬스터를 물리치면서 순간이동까지 가능한 게임 유저를 만난다. 판타지아 내에서 순간이동은 가상 현실 게임의 특성상 불가능하다고 알려졌는데, 그 아이는 어떻게 가능한 걸까? 노란색 원피스의 소녀를 만난 뒤, 선우는 손꼽아 소녀를 다시 만나기를 기다린다.
그 아이의 이름은 원지. 원지는 순간이동, 거대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부릴 수 있고, 판타지아에서 살다시피 하는 선우도 모르는 아름다운 장소도 안다. 선우와 원지는 점점 더 친해지고, 비오는 날을 계기로 원지는 잊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된다. 되찾은 기억과 더불어 선우와 원지는 어쩔 수 없이, 단 하나의 선택을 향해 함께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