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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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를 찾아보는 것만으로는 진가를 알 수 없는 책! 꼭 직접 읽어봐야 어떤 책인지 알 수 있다. 보통 소설책은 50 ~ 70 페이지 정도 읽으면 대충 감상이 정해지는데 이 책은 뭐지? 뭐야? 하다가 다 읽어버렸다.

아버지를 사고로 잃은 후 베니는 사물이 하는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는데 상상력이 대단하다. 극현실주의자에 약간 회의주의자인 나는 초반부를 읽으면서 만들어진 사물과 만들어지지 않은 사물의 목소리가 그럼 사유까지할 수 있다는 건지, 여러가지 물질이 조합돼 만들어진 물질은 그럼 누가 주체가 되어 목소리를 낸다는 건지, 분자 수준인가 원자 수준인가 이런 생각만 들어서 집중이 안 됐다. 그러다 '책 속의 책'이 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어느새 나도 책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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