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자들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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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첫 문장이 중요하다. 그래서 한때는 소설을 읽을 때마다 첫 문장을 기록해두기도 했다. 존 그리샴의 소설은 <카미노 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수호자들>도 첫문장에서부터 책 전체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듀크 러셀은 사실은 결백하다.") 그리고 역시나 속 터지는 전개 없이 챕터 1에서 진짜 범인의 이름도 공개한다.
♦️ 무고한 죄수를 위해 일하는 수호자 재단은 센추리온 재단이라는 실제 모델이 존재하며, 소설 속 사건도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때문에 사건 배경이 디테일하고, 재단 운영의 어려움과 재판과 관련된 인물들의 권태감, 부도덕함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말도 안 되는 추정과 매수된 증인에 의해 치러지는 재판에 속 터져서 잠시 읽기를 멈출 때도 있었지만, 꽤 두꺼운 책임에도 집중하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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