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또 읽고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 다락원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멀리 쫒겨갈 버너드가 잡혀 나가자 총독이 말했다, "저 사람은 마치 자기 목이 잘리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군. 그런데 그가 조금이라도 센스가 있다면, 그가 받는 벌이란 실은 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오. 그를 섬으로 보낼 것이오. 말하자면 그는 이 세상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장 흥미있는 남녀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거요. 어떤 이유로 해서, 지나치게 자의식이 강하고 개성적이어서 공동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 말이오. 정통에 만족할 수 없으며, 자기들 자신의 독립된 관념을 지닌 사람들에게로 말이요. 한마디로 말해서 모두가 다 별난 사람들이지. 왓슨군, 나는 당신이 부러울 정도요."

버지니아 공대 사건이후 더욱 은둔형외톨이 라는 단어가 많이 들린다. 그들은 멋진 신세계,에서 총독이 왓슨에게 하는 말속에 처럼 어떤 이유로 인해 공동 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들과 비슷하다. 그 이유야 태생적 성격이 극도로 내성적이어서라든가, 자라온 환경의 영향을 받아 사람들과의 관계를 꺼리게 되어서라든가 몇가지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참 단순한게, 이래이래 살아야 하는 게 정석이다, 라고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특이한 사고라든가, 경험에서 우러 나온 것일진대 자신만의 관념을 모든 상황에 적용할 진리인양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지론으로 확고히 주장하곤 한다. 어울려 사는 공동체의 아름다운 삶. 명확한 답이야 있겠지만, 이런저런 저런 이유로 그렇게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신은 왜 그 명확한 삶의 궤도를 따라 가지 못하고 그렇게 사는가,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서로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계속해서 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