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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의 도시
데이비드 베니오프 지음, 김이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1942년 전쟁이 한창인 노동자들의 도시 레닌그라드....
유대계 소년 레프는 도둑의 누명을 써 감옥에 가고,
탈영병 콜야는 약간의 사기를 치고..
어쨋든 이 시기에 둘은 우연히 만나 우정을 쌓아간다.
대령의 딸이 결혼을 하게 되는데 결혼식 케이크를 위해 계란을 구해야만 한다.
대령은 레프와 콜야에게 계란 열두개를 구해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래서 이 둘은 전쟁 속에서 목숨을 내놓은 채 계란을 구하러 길을 떠난다.
전쟁의 피해는 이루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들이다.
먹을 것이 없어 인육으로 소시지를 만들지경이니 피폐해진 모습은 끔찍했을 것이다.
그렇다.
이 상황 속에 달걀을 찾아나서야 한다.
어려움 속에 함께 해서인지 이들의 사이는 더욱 깊어진다.
열두개의 달걀을 찾는 여정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며칠에 불과하다.
하지만 며칠동안 이라는 기간은 사람을 알고, 이해하고, 믿는데에는 충분한 기간임에 틀림없다.
사람을 알고 믿고 의지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의 진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전쟁의 상황이 굉장히 참혹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의 우정을 보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도둑들의 도시.
슬프지만 감동적인게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닐런지..
그래서 난 이 책을 내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