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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시크릿, 그림자 인간 - 세계 1%만이 알고 있는 어둠의 실력자들
손관승 지음 / 해냄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우선....
이 작가가 너무 대단한 것 같다.
세계 1%만 알고 있는 어둠의 실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는 어찌 알까???
이렇게 책까지 쓸 정도면 그 또한 굉장한 능력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파이...
그동안 영화 속, 소설속 주인공들로만 접해보았던 가상의 인물이었다.
하지만 여기선 마르쿠스 볼프의 일대기를 다루었다.
유대계 독일인으로 태어나 모스크바에서 성장한 그는 유대인의 명석함과 러시아인의 인내심이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차분함과 담대함까지... 이는 그가 스파이로서 지녀야 할 덕목들을 지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마치 그가 스파이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 처럼......
그의 자질과 패망한 나라에서 태어난 환경은 그를 스파이로 만들어 가는 더없는조건들이었다.
여러나라를 거치고 여러기관들을 거치고 그는 최고의 스파이가 되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스파이의 삶은 매우 고독하고 외롭기도 했었다.
"평생 막후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짐작이라도 했을까.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남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고. 그리고 색다를 인생을 원한다고. 그러나 그 남다른 인생이. 색다른 인생이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지는 애써 알려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대체로 자기를 드러내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유명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가장 원초적인 욕망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한창 꿈으로 부푼 젊은 나이에 자신의 얼굴을 잊고 철저히 익명의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 P 45
그동안 스파이의 세계를 잘 몰랐었을 뿐 아니라 알 수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었다.
속고 속이고 또 속일 수 밖에 없는 그들....
자신을 내세우고 싶은 원초적 욕망까지 내려놓을 수 밖에 없는 그들....
무언가를 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오늘도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 활동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