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위대한 일들
조디 피코 지음, 노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의 도입부부터 집중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루스가 분만실의 간호사가 된 큰 이유인 어린 시절의 분만 장면을 시작으로 루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루스는 베테랑 분만실 간호사이다.

일도 잘하고 환자와 아기의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돌봐주는 멋진 분만실의 간호사였다.

나도 아이를 낳았지만 또 낳게 된다면 루스 같은 간호사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멋진 간호사에게 케어를 받을 기회를 가진 부부와 아이는 이를 거부한다.

루스는 어떤 실수도 하지 않고 자신에게 적대감을 가지는 부부의 아이를 열심히 케어했지만 그냥 흑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루스를 거부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아이를 만지지 말 것."이라고 하며 아이와 자신들 부부에게 루스가 다가가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한다.

참 화가 나고 이해가 안 되는 말이다.

이 말은 병동에 딱 한 사람 루스에게 대놓고 하는 말인 것이다.

루스는 20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고 매년 1등을 놓치지 않고 신문에 이름을 올리는 18살의 똑똑한 아들도 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그것을 열심히 해내려는 의지 또한 강한 멋진 여성이었는데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함께 행동으로까지 루스에게 모욕감을 준다.

부부인 브릿과 터크를 보면서 나는 그런 차별을 어디에서든 어느 상황에서든 한 적이 없는지 생각해본다,

터크의 인종차별주의자로 보면 동양인인 나도 그런 차별의 시선을 받을 사람임이 분명했다.

책을 읽으면서 차별을 받는 루스도 불쌍하고 병원한테는 화도 나고 재판 과정을 보면서는 불리해지는 모습에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작가인 조디 피코의 다른 책을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마이 시스터즈 키퍼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책의 소재로 쓰며 독자들에게 생각하게끔 하는 작가인듯싶다.

라라랜드 팀이 영화로 제작한다는데 영화가 개봉하면 바로 보러 가야겠다.

책을 읽으면서 헬프라는 영화가 생각났었는데 영화에 나온 주인공이었던 바이올라 데이비스가 이 책의 영화에도 나온다니 더욱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