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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인은 보았다 - 개정증보판
요시다 타이치.김석중 지음 / 황금부엉이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생소한 직업인 유품 정리사에 끌려 읽어보게 된 책.
유품 정리사는 혼자 사는 사람이 죽었을 때 유족을 대신해서 죽은 고인의 물건과 집 정리를 해주는 직업이다.
일본 작가인 요시다 타이치씨는 키퍼스라는 유품 정리 전문 회사를 설립한 사람이다.
또 한국 작가인 김석중 씨도 키퍼스 코리아의 대표이다.
일본과 한국의 유품 정리 회사의 대표들이 겪은 다양한 사례들을 그리 무겁지 않게 여러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한 권의 책 속에 여러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또, 죽은 고인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유품 정리인이 만난 여러 고인들의 죽음은 고독사, 살인, 자살, 사고사 등등 여러 죽음이 있다.
짧은 여러 죽음의 이야기 속에서 각기 다른 느낌의 죽음을 느낄 수 있었다.
66개의 유품 정리인이 경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겨진 부모, 자식의 슬픔도 있고 가족들에게서 철저하게 외면당하면서 외롭게 죽고 죽어서까지 외로운 사람들도 있다.
나이가 들어서 죽거나 젊어서 죽거나 모든 죽음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나도 앞으로 언제 어떤 식으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있는 것이니까 내가 죽은 뒤에 남은 사람들이 정리하고 버리고 간직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본다.
죽음이 무섭지는 않지만 남아있을 가족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또 내가 살아가면서 집 안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나의 물건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아직은 죽음이 멀었다고 그것들을 그냥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남기고 가는 것들이 그리 많지 않아 남은 이들이 어려움에 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