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본다는 것
케네스 클라크 지음, 엄미정 옮김 / 엑스오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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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말했듯, 나 역시 그림이 주는 기쁨을 더 오래 느끼기 위헤서는 그림에 대해 배워 알아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시각예술의 경험을 언어로 표현해 전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라, 책을 통해 배운다는 데 늘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시도 계속 읽다보면 어떤 것이 좋은 지 알게 돼요."라 말하는 나이기에, 그림도 많이 보다보면 어느 순간 감식안을 가지게 되리라 생각하긴 한다. 그러나 좋은 안내서가 있다면 그 시간이 단축되겠지.

이 책은 그래도 비교적 감상법을 구체적이고 간결하게 전하고 있다. 그가 제시한 작품 감상 방식은 1)그림에서 받은 충격과 인상, 2) 작가의 의도나 세세한 부분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3) 작가의 생애나 사조 등의 지식을 바탕으로한 아름다운 흐름 감상 4) 이 모든 것을 합친 재해석 네 단계이다. 

이에 근거하여 열 여섯 그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군더더기 없이 그러나 친절하게 독자를 감상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나 시대상황을 비롯해 그림의 세세한 부분을 부분 도판을 활용하면서 설명해 이해가 쉽다. 그림 감상(특히 서양화)에 대해 관심 있는 분에게 추천. 

다만, 이 역자의 번역이 좀 아쉽다. 이 번역자의 다른 책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책은 참 좋았는데 어쩐지 조금 뻑뻑한 어투가 거슬렸다. 번역투가 나랑 잘 안맞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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