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엽기인물 세계사
호리에 히로키 지음, 이강훈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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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목을 끌어당겼기에, 하루만에 주루룩 읽어 나간 책이다. 개인적으로 천일야화 또는 아라비안 나이트, 또는 역사 속 숨겨진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책도 인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속에 숨겨진 엽기적이고 괴상한 습관이나, 성욕 및 여성 편력에 대한 일화가 많이 담겨져 있어서 새로웠다.

처음에 등장했던 나이팅게일마저, 원래는 귀족집안의 나이팅게일의 어린시절부터 놀랬지만 더 놀라웠던건... 나이팅게일이 결과론적으로 위대한 백의의 천사는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그녀가 돌보았던 환자 중에 살아서 나간 자들이 별로 없었다는 것.... 그러면 왜 우리는 그녀를 위대한 크림전쟁의 천사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건지... 그 깊은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또한 영국의 왕, 헨리 8세의 불우한 여인들... 예전에 헨리 8세와 앤 불린의 일화를 다룬 미국 드라마 <튜더스>와 영화 <천일의 스캔들>을 인상 깊게 봐서, 헨리8세의 사생활 부분을 간단히 알고는 있었지만, 이 책의 부분에서는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실제로는 좀 더 광기어린 모습과 거침없는 사랑, 그리고 그의 6명의 왕비의 운명은 이혼과 사망, 참수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시대 속에서의 평가보다, 먼 미래에서 과거 인물에 대한 평가가 좀 더 객관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먼 미래인 지금 과거의 인물을 평가한다면 보다 더 솔직하고 구체적인 모습을 파헤져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 책을 통하여, 인간의 본성과 개인으로서의 모습과 사회 속에서의 그 인물에 대한 평가를 객관적으로 해 볼 수 있었고, 한 편의 재밌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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