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존감 - 스스로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브뤼노 우르스트 지음, 김혜영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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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TV에서든 유튜브에서든, 자녀 교육과 관련된 강연이나 다큐에서 살펴보면 아이들의 교육적인 발달과 함께 따라오는 것이 "공부 정서"의 중요성이었다. 그리고 긍정적인 공부 정서의 밑바탕에는 엄마와 아이의 강한 유대감과 함께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이 얼마나 내재되어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그러한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과 함께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하여 아이의 성장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의 해답을 적어두었다.

완벽한 부모가 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고 헛된 기대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그릇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뿌리를 마련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또한 자존감 확립에 기초가 될 긍정적인 감정이 중요하며, 매슬로의 욕구 5단계설에 의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기초가 될 긍정적인 감정으로는 안정감과 자아 정체감, 소속감, 자신감, 목표의식과 책임감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중반부에서, 아이들의 학령기 시절에 가장 쉽고, 많은 수의 아이들이 자존감 상실의 경험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나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로서 이 부분에 많은 공감을 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학교는 아이들에게 배움에 대한 두려움을 주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부적절한 규칙으로 인한 상실감 또는 아이 자체에 대한 평가 절하의 경험 등 자존감의 문제를 상당 수 겪게 된다. 이러한 문제 상황에서 교사 뿐만 아니라 부모는 가장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인정의 신호를 계속 주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실수 자체를 배움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경험이 꼭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었다. 바로 "자랑 달력"이다. 매일 저녁 아이들과 함께 하루 동안 기억에 남는 일들을 떠올려보고, 그 중에서도 자랑스러움을 느꼈던 사건 하나를 달력에 하나씩 적어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여과없이 표현해보고, 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는 본인이 경험한 것을 한번 더 자각함으로써, 나의 삶과 생활에 대해서 보다 더 능동적인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어릴 적 그렇게 활발하고 생기 넘치던 아이들이,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불안한 행동, 그늘진 행동으로 변하며, 그 이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지 우리는 부모로서 관찰해보고 함께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그에 대한 조그마한 해답을 해주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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