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건너는 집 특서 청소년문학 17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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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집에서 만나는 네명의 아이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에 조금 많이 마음이 아팠다.

처음 표지를 보았을 때, 전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지만, 이 아이들이 상처를 서로 어루만져주는 청소년 시기의 성장기와 비슷한 류의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한 줄 한 줄 읽어내려갈수록, 과거의 이야기가, 과거의 시련이 현재 그리고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주며, 아이들의 선택으로 지금의 그 상황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할지를 아름답지만 또는 가슴 아리게 표현됨에 마음이 한동안 먹먹했다.

네 명의 아이들은 힘겨워하는 현재를 피해 미래로 갈지, 과거로 돌아갈 지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주인공인 이수는 과거를 선택해서 현재의 시련과 상처를 극복해 나가고, 나머지 친구들은 각자의 다양한 선택에 의해, 다양한 상황과 사건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학교폭력에 관한 자영이와 이수의 에피소드는, 현실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고, 그 상처가 너무 마음 아프게 다가왔기 때문에, 읽으면서도 실제 이러한 일로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책 장 한장 한장을 넘겨보았다.

힘든 시련 속에서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전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먼 훗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류의 해피엔딩의 결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인연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되고, 또한 그 속에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따스함을 전달해주려는 의도는 아닐까 생각이 든다.

쉽게 읽히며, 가슴 속 공감을 하며 읽었던 소설이지만, 소설 속의 메세지는 결코 가볍지많은 않기에, 두고두고 음미하며, 오래오래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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