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도 고자질하고 싶은 게 있어 - 초등학교 교사의 지나치게 솔직한 학교 이야기
서성환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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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의 학교 이야기라고 하길래, 더 관심이 갖고, 꼭 읽고 싶었다. 나도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기 때문이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년은 한번씩은 맡아보았던, 나도 경력 12년차의 초등교사이다.

이 책의 저자인, 서성환 선생님을 알지는 못하지만, 표지의 선생님에 대한 소개를 읽으니, 얼마나 참교육을 위해 그리고 체육 놀이 수업에 관해 연구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가면서 나와 비슷한 경험도 발견하게 되어서 왠지 기분이 좋아졌고, 어떤 주제의 글에서는 코가 찡긋해지기도 하고, 눈물이 조금 흐르기도 했다. 초등교사 그리고 그 교실의 아이들이 아니라면 몰랐던 감정들도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서 좋았다.

그 중에서도 솔직한 선생님의 생각이 글로 표현된 부분에서 내가 꼭 말하고자 했던 것들, 예를 들어 학부모의 민원이라던가, 학교 내 사건 사고에 대한 일반 대중에 대한 시각 등.. 예전과 달리 교사의 입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문장들을 보면 마음 한 켠이 헛헛해진다. 물론 이런 시각의 글이 아니다.

이 책은 학교 생활에 있어서의 교사의 시각, 그리고 아이들과의 즐거운 학교 생활을 솔직하게 묘사해준 선생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글들이 많았다. 이를 꼭 다른 화자(글쓴이의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구성으로 독자에게 알려주기 때문에 이 책을 보는 독자로서는 객관적으로 학교생활에 대해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이신 서성환 선생님께서는 나름의 열정과 교과에 대한 연구로 참신하게 아이들과 학교생활을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도 결혼 전 아이들과의 첫만남인 3월 2일에는 직접 빵과 쿠키를 집에서 구워서, 아이들과 만나서 반갑다며 한명씩 안아주고, 선물해주는 열정도 있었고, 큰 고학년을 맡았을 때는 나름 연애상담도 해 주는 신세대 교사였던 추억이 있었다. 지금은 흐릿해져가고, 내 가정의 두 아이를 키우느라 여념이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학교생활에 대한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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