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국에서 일 년 동안 살기로 했다 - 좌충우돌 네 가족의 영국 체류기
석경아 지음 / 프롬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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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자마자 끌렸던 것은, 나도 아이들과 유럽한달살기를 계획중인 엄마이기 때문이다. 단, 이 책에서는 네 가족히 함께 유학을 위한 영국살이였다면, 나는 휴직중에 아이들의 배낭여행 경험을 위한 한달살이를 계획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돌 전의 하진이와 3살의 하은이라는 어린 아이들이 함께 한다는 내용을 접하고서는 대단한 가족이 아닌가 하고 엄지를 들 수 밖에 없었다.

책의 본문으로 들어가보면, '어쩌다 영국에서 일 년 살이'라고 책의 첫 페이지를 열지만, 어쩌다가 아니라, 끝없는 계획과 그 실천을 위한 고군분투의 반년의 세월에서 고생했을 가족, 특히 남편과 작가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꿈을 이루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가진 것이 없어서 단단하게 각오를 가지고, 10년 계획을 세웠던 모습 속에서 그렇게 기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생각해본다. 유학이 확정되고 해야할 일들로 미션 수행했던 부부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한 달 동안 해내야 했던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그것을 드라마 같다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떠나는 그 날까지도 뭔가 드라마 시트콤처럼 많은 짐들로 고생했어야 했지만, 영국에서의 4계절은 책을 읽는 나조차서도, 영국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평화롭고 아름다운 날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특히 가족에의 많은 추억들, 한인교회나 한글학교에서의 소중한 인연들과의 만남들은 값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국에서 떠날 수 있는 근교로의 여행들, 또 한국으로의 귀국 전의 가족과 함께 떠난 스페인 및 헝가리 등의 유럽 여행들, 다양한 여행의 경험들로 부모의 행복, 거기에서 귀인하는 아이들의 행복을 글로써 그림으로써 독자는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한순간에 읽어내려가며, 얼른 이들과 함께 떠나는 유럽배낭여행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깨닫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되길 바라며, 여행적금을 다시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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