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역설오늘날의 견해들이 전반적으로 루소의 견해에 비해 진리로부터 더 멀어져 있다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진리에 더 근접해 있다. 확실한 진리를 더 많이 담고 있고 오류는 훨씬 줄어 들었다. 그러나 루소의 이론과 그것을 따르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속에는 오늘날 다수 의견이 빠뜨리고 있는 상당양의 진리가 들어 있다. 따라서 루소의 지적을 간과한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기존의 통설이 틀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와 다른 의견이 진리일 수 있다. 또는 통설이 진리인 경우, 그 반대 의견은 오류일 것이다. 그렇기는 하나 진리와 오류 사이의 논쟁은 진리를 보다 분명히 이해하고 또 깊이 깨닫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다. 그러나 서로 대립하는 두 주장 가운데 하나는 진리이고 다른 하나는 틀린 것으로 확연히 구분되기보다는, 각각 어느 정도씩 진리를 담고 있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다.
사실 관습이라는 것은 속담 그대로 제2의 자연이다.
밀은 이런 전재 아래 특히 생각의 자유에 대해 길게 그리고 역점을 두어 서술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남을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보다.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개별성` 의 중요성을 가슴이 시릴 정도로 강조한다.
밀의 생각으로는, 주류와 통설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난것은 숨도 쉬지못한다. 비주류, 소수의견, 이설에 대해 다수의 `민주적 시민`이 가하는 무형의 압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개인의 사사로운 삶 구석구석에 침투해, 마침내 그 영혼까지 통제˝ 할 정도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