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로서의 자아와 객체로서의 자아는 제로섬의 관계에 가깝다. 하나가 늘어나면 다른 부분은 줄어든다. 객체로서의 자아가 커지면, 즉 역할밀도가 짙어지면 주체로서의 자아는 작아지고, 그 결과 자기밀도는 제로에 가까워진다. 자기밀도가 제로에 가까워질 때, 같이 사는 사람은 혼자서는 사람에게서 자유의 향기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