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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박하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미야베 미유키의 데뷔 초기의 장편소설인
1990년작
<형사의
아이>는 대표작인
<모방범>, <이유>, <솔로몬의
위증>등
3편 소설의 기초를 담고 있는
듯하다. 경시청 형사인 아기사와
미치오와 중학생 아들 준 두 명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20대 여성
2명의 연쇄 토막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1989년 신체의 일부가 토막
난 20대 초반의 여성시신이 일부가
아리카와천 제방에서 발견된다. 그 관할인 조토구에 얼마 전
이사 온 미치오는 관할서 형사인 하야미 순과 한조가 되어 사건의 일부를 담당한다. 한편, 아들인 준의 친구 고토
신지는 이 지역 주민회장의 아들로서 마을에 떠도는 이상한 소문을 준에게 얘기하며 사건에 개입하자고 제안한다. 그 소문은 새로 인사 와서
혼자 살고 있는 대저택의 괴팍한 노인인 시노다 고도가 젊은 여자를 살해하고 정원에 묻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이다. 준은 시노다 고도에 대한
조사를 깊이 간여하게 된다.
수사를 진행하는 도중에 수사진을 두 번째 토막
시체의 위치를 제공하는 편지가 배달되고 범인은 수차례 수사진을 도발하는 편지를 보낸다. 두 피해자의 신원이
흉악범죄의 저 연령화를 막고 피해자를 구제하는 특별입법을 촉구하는 모임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친구 사이임이 드러나자 수사는 탄력을
받는다. 그 모임에 후원을 담당한
시노다 고노와 매니저 겸 재산 관리를 담당하는 사이가 히데오도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리되고... 준과 시노다 주택
주변에서 2차례 마주친 여성은 새로운
방향으로 사건을 전개시킨다. 범인이 밝혀지는 마지막
반전은 독자를 중간에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앞서 밝혔 듯 사건의 내용과 전개는
<모방범>이
연상되며, 사건 해결에 전면에 나서는
형사의 아들 중학생 준은 <솔로몬의
위증>을
연상시킨다. 미성년자가 살인 사건의
범인인 경우 당시 이름도 밝히지 않고 경미한 형량으로 불만을 자아냈단 사회 고발적인 내용은 <이유>, <화차>와 연결 고리가
있다.
이 작품은 미야베 미유키의 초기작으로서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던 욕심이 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한
구성이 약간은 허술하다는 아쉬움과 후기 작품에서 자주 느꼈던 사건 진행에 따른 긴박감과 긴장감이 약간은 떨어지는 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미야베 마유키의 팬들에게는
유명 작품의 예고편이 되는 내용을 다시 만나는 즐거움과 재미로 다른 작품과 연관시켜 보는 것은 다른 기쁨이라 하겠다.
<형사의
아이>는 미야베 미유키만의
흡인력이라는 즐거움은 주지만 부족한 전개가 2퍼센트
아쉬운 미완의 미야베 미유키의 유산으로 평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