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my
강진아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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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여중생의 단순 가출이라 여겨졌던 일이 15년 후 살인사건의 시체로 발견되면서 당시 실종자와 친구였던 나와 주변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룬 소설로 재능에 집착하는 인간의 문제점과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두 갈래의 재미를 쫒는 매우 흥미로운 소설이라 하겠다.


화자인 나의 어머니가 일하는 시장 정육점 주인의 딸인 ‘변민희’와 나는 정반대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 나는 항상 모범생으로 생활하며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생활하며 변민희는 자유분방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데로 살면서 아버지에게 가정폭력도 당하는 소녀이다. 중학교 2학년 같은 반이 되고 1학년 때 성적이 가장 우수했던 나는 반장이 된다. 어느 날 미화부장이 mymy를 도난당하자 불량한 애들에게 더 관심을 둔다고 여겨지던 미남 담임선생 한정철은 반의 학생 모두의 허벅지를 때려 나는 납득을 하지 못했다. 다음날 가장 먼저 등교한 나는 변민희가 미화부장의 mymy를 책상에 넣고 못 본 척 해달라며 어느 남학생과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다. 그 mymy는 내가 챙긴다.

그리고 며칠 후 변민희가 실종되자 한정철과 경찰에게 그날 아침 있었던 일을 솔직하게 말하지 않고 오히려 반감에 휩싸여 한정철과 변민희에 대한 야릇한 말을 해서 추잡한 소문을 퍼지게 만든다. 그로인해 한정철은 교사직마저 그만두게 된다.

어머니의 기대에 부흥하고자 어린 시절부터 “재능”에 강박관념에 빠져 늘 재능이 있는 사람, 모범생을 연기하던 나는 대학생이 돼서도 누군가의 ‘재능 있다.’란 한 마디에 진로를 결정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간다. 어머니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회사 공금까지 손을 데다 들켜 회사에서 잘리고 유부남 애인이었던 회사상사와도 헤어진 후 고향으로 돌아온다. 얼마 후 고향의 산을 재개발공사를 하는 도중 15년 전 실종된 변민희의 백골이 손발이 묶인 체 발견되고 공소시효가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살인 사건수사가 매우 신속하게 진행되며 당시의 담임이었던 한정철,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갔던 남학생, 평소 가정폭력을 일삼은 그의 아버지가 용의자로 지목되며 나를 비롯한 당시의 반 학생들과 주변 인물들은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는다. 하지만 사체를 묶은 매듭을 보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동안 숨겨두었던 mymy에 있던 카세트테이프에서 나오는 변민희의 음성은 주인공을 공포에 빠뜨린다. 과연 변민희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그 범인을 숨기기 위해 나는 변호사로 위장하고 해외까지 다녀온다.

그리고 불륜으로 인해 생긴 딸이 어머니를 닮았으며 재능에 집착하며 유치원에서 사건을 일으키는데.... 주인공은 “나의 삶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 그 원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반성한다.


이 서적은 변민희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스토리와 화자인 나를 강박하고 있는 ‘재능’에 대한 스토리가 결합된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성적도 좋고 모범생이었던 화자는 미남 선생님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문제아로 보이는 변민희에 대해 관심을 쏟는 담임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거짓말로 학교까지 떠나게 만들고도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거짓 삶을 살며 결국 삐뚤어진 인생을 살게 되었다. 가정교육, 재능에 대한 집착은 결국 주인공의 딸까지 유전되어 마침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는데 이미 많은 사람의 인생이 바뀐 15년이란 시간은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정상적인 주인공의 스토리에서 자식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많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마침내 주인공만 알게 된 살인자에 대한 반전은 독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성이 강한 추리소설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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