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민박집 서사원 일본 소설 2
가이토 구로스케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적은 일본의 요괴마을로 국내에도 많이 소개된 알려진 사카이미나토의 여관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요괴마을답게 요괴와 인간이 공존하는 료칸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기이하고 신비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이라 하겠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야모리 슈의 눈은 특별한 것이 보이며 사람을 노려보면 그 사람이 저주에 빠진 듯 갑자기 쓰러지는 문제 때문에 사람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을 막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다. 친할머니의 제안으로 요괴마을 돗토리 현 사카이미나토의 료칸으로 이주를 결심하고 친할머니가 경영하는 ‘아야시 장’으로 찾아갔는데 할머니는 안계시고 기대와 달리 너무 낡고 쓰러지기 직전의 허름한 집이었다. 그곳에 기거하는 만화가 선생의 설명을 듣고 전학을 하고 며칠간 할머니를 만나지 못하고 조그맣고 까만 그림자가 주위를 맴돌아 그 놈을 잡으려 하다 ‘관계자 및 요괴 외 출입금지’ 경고문이 붙어있는 문이 열린 것을 보고 그곳으로 들어가자 그곳은 상당히 넓고 여러 길이 있어 출구를 찾지 못한다. 그곳에서 선글라스를 떨어뜨리자 정글리안 햄스터 요괴 코노스케를 만나고 코노스케와 출구를 찾아 헤매다 처음으로 할머니를 만나 야모리 집안이 퇴마사란 비밀을 듣게 된다. 퇴마사로 살던 할머니도 고군분투하다 미즈키 시게루 로드가 요괴와 인간들이 사이좋게 살게 하기 위해서 요괴도 묵을 수 있는 민박집을 열어 이곳은 요괴들이 주로 찾는 명소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선글라스 대신 요괴가 특별 제작한 안경을 선물(100만 엔)을 받고 민박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게 된 슈는 자신의 몸에 요괴 75마리가 있으며 1마리가 코노스케로 74마리가 슈 몸 안에 우엉종으로 있다는 진실도 알려준다. 이제 요괴들이 애용하는 민박집에서 생활하게 된 슈는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학생처럼 살아갈 수 있었다. 물론 민박집에서는 다양한 요괴들을 맞고 잡일도 해야만 했지만 인간보다 오히려 요괴들과 상대하는 것이 다 수월하다는 생각을 하며 그 노동을 즐기게 된다.

한편 학교 동아리 요괴 연구 동아리의 선배 미노리를 만나 그녀가 어린 시절 영력으로 요괴를 볼 수 있었지만 사흘 간 카마카쿠시(행방불명)를 당한 후 영력이 없어졌다며 아야시 장에 관심을 보인다. 이런 인연으로 인해 할머니의 반대에도 미노리까지 아야시 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요괴의 소원마저 들어주는 일까지 하게 되는데 다양한 요괴가 드나들며 슈의 파란만장한 고교시절은 꽃을 피운다.(가장 흥미진진한 요괴의 에피소드는 스포일러가 될 우려로 생략)

하지만 요괴들의 바램도 이루어주고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할머니가 숨겼던 비밀로 인해 아야시 장 자체가 소멸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슈는 할머니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작은아버지가 없애려는 아야시 장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이 서적은 일본의 여행지 중 많은 국내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사카이미나토의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곳을 여행했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감상할 수 있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열차부터 시작해 사카이미나토역 은 물론 온 마을이 요괴 캐릭터들이 수없이 많은 그곳을 배경으로 낡은 민박집 뒷문에 있을 상상속의 장소로 여행을 하는 즐거움을 주는 내용이 매력적으로 다가와 책 속으로 깊게 빠져 들었다. 요괴를 볼 수 있는 능력의 슈가 요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일본 소설 특유의 따스한 감성을 자극했으며 장례식에 나타나 시신을 훔쳐간다는 카샤라는 요괴의 출현으로 평온하던 아야시 장이 완전히 무너질 위기에 처해진 상황은 대형 스케일의 영화처럼 박진감이 넘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다양한 요괴가 등장해 미즈키 시게루 로드에서의 추억과 매력도 만끽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돗토리를 여행하는 분들에게 반드시 여행할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기묘하고 기상천외한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흥미로운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