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인 이야기 - 모험하고 싸우고 기도하고 조각하는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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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중세에 살았던 다양한 지도자 및 인간들을 만날 수 있는 서적으로 유럽에서 무질서와 몽매의 시기로 평가 절하된 중세시대의 역사를 바로잡을 의도로 집필된 균형 잡힌 역사서라 하겠다.


서적은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서적의 구성은 각 장 시작 2페이지에 장에서 다룰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하고 6개 - 7개 소제목의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제목 마지막에 본문에서 다룬 내용 중 특별한 주제 한 가지를 보충해서 설명하며 부록처럼 다루고 있다.


1장은 바이킹의 시대에서는 19세기 말 북유럽 주민들이 자신들이 민족적 자부심을 드높이기 위해 ‘바이킹’이란 용어를 자주 사용하며 현재까지 바이킹이란 말이 전해 내려온 과정과 아메리카 대륙에 가장 먼저 상륙하고 이주했으며 300년에 걸친 확장으로 프랑스의 정치체제와 러시아 국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역사를 소개한다. 특히 프랑스문화에 동화된 노르망디 귀족들이 잉글랜드까지 정복하며 노르만왕조를 개창했거나 시칠리아 정복, 십자군 정복을 주도하는 등 중세 초기 유럽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역사가 눈길을 끌었다.


2장에서는 중세 종교 지도자와 정치 지도자 사이의 통치 권력을 위한 경쟁, 협혁과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립을 다룬다. 에스파냐 알안달루스가 무슬림이 정복한 후 기도교도와 유대인을 제거하거나 개종시키는 대신 자신의 종교를 유지하는 것을 허락하면서 다만 일등시민이 아닌 이등시민으로 살게 하며 문명의 중심지로 성장시켰다는 내용을 보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돈과 무력으로 정복하고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을 온통 장벽까지 치고 유대인 거주 지역은 확장하면서 팔레스타인을 강하게 통제하며 지금의 전쟁을 일으키는 빌미를 만들었으며 무자비한 민간인을 살상하는 잔인함이 중세시대 무슬림과 비교된다 하겠다.

그리고 가장 관심 있게 본 내용은 중동부 유럽의 넓은 영토를 정복해 작센 공작에서 아들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도록 만든 하인리히를 나치가 선동에 이용되며 약 천년 동안 하인리히의 유해가 있으며 부유한 수녀원 운영으로 인해 독립 국가처럼 통치되던 크베들린부르크시가 나치 친위대 대원들이 상주하는 나치의 성지가 되었다는 내용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신선했다.


이렇게 서적은 소제목에서 주요인물을 다루며 중세시대의 진실을 알리는데 노력한다. 지옥과 천당사이에 있다는 연옥의 교리가 오랜 준비시간을 거쳐 12세기에 완전한 교리로 탄생하며 신도들에게 종교에 더욱 의지하게 만든 내용, 중세 유럽에서 자행된 신명 재판이 아시아에서도 동일한 형식으로 벌어진 역사, 중세시대의 명품지도인 프라마우로 지도, 그것과 비교되는 우리나라의 혼일강리역대국지도에 대한 내용은 독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적은 중세시대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소개한다. 특히 암흑의 시기로 오해받는 중세시대가 제국주의 시대 주류가 된 유럽 국가들에 의해 평가절하 시킨 부분에 주목하며 읽으면 다른 시각의 역사가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독교의 세계관으로 그린 어이없는 엡스토르프 지도보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천하도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종교가 부를 축적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시기 다양한 문화가 성장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중세시대의 다양한 사건을 통해 바른 역사관을 정립시켜 줄 유익한 역사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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