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곤도 후미에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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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에이코가 과거 직장 동료였던 마도카가 오픈한 카페 루즈의 단골이 되며 마도카의 다양한 음식을 접하며 세계를 여행하는 듯 느낌도 받고 미스터리한 사연의 이면도 파헤치는 재미를 주는 일본 소설 특유의 따스함을 주는 소설이라 하겠다.


37세의 미혼 직장인 에이코는 결혼에는 큰 관심이 없으며 홀로 집 소파에서 보내는 것을 최고의 휴식이자 행복이라 생각한다. 어느 날 들른 동네 카페 루즈에서 과거 6개월 정도 함께 근무했던 마도카를 주인으로 만난다. 그 카페는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콘셉트의 카페로 마도카는 세계 여행을 하다 맛 본 음식을 만들거나 관심이 있는 나라의 디저트 메뉴를 공부하고 개발해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맛 본 딸기수프, 러시아풍 추프쿠헨에 반해 에이코는 루즈에 자주 방문하며 10개의 음식과 에피소드가 소개 된다.

회사 다른 팀의 화카이 계장이 8개의 월병을 베이징에 유학 중인 딸이 보냈다며 사무실에 갖고 와 시시도의 책상에 놓았는데 월병이 4개밖에 없자 팀이 시끄러워진다. 에이코는 루즈에서 월병에 대해 얘기를 듣고 한 개의 월병에 2개의 오리 알이 들어 있어 2개의 달이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다음날 시시도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해주고 직원들은 착각과 오해를 푼다.

결혼을 이유로 퇴사하려는 아즈사의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한 루즈에서 남자의 사기 시도를 파악한 마도카의 언질로 아즈사는 돈을 목적으로 접근했던 남자와 헤어지고 회사에 계속 근무한다.

가장 놀라웠던 내용은 에이코의 친구 다마코의 사연으로 남편이 여사친과 너무 많은 문자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술을 마신 후 마도카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주말 부부인 남편이 아내가 원하는 다양한 케이크가 아닌 도보스 토로타(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김)만 최근 갖고 오는 것에 힌트를 얻어 남편의 외박을 파악하고 언질을 줘 여사친과의 만남을 중단시키고 가정의 평화(?)를 지킨다.

서적 후반부에는 루즈를 카피한 대형 카페의 등장이 오로지 루즈의 패업을 위해 생긴 것으로 에이코 가족의 은밀한 사연까지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다양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루즈의 음식에서 감동을 받는 에이코는 루즈를 지키고 마도코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되는데 과연 에이코의 말 못할 사연과 카페 루즈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서적은 여성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환영을 받을 요소가 가득한 도서라 하겠다. 다양한 세계 각국의 디저트, 칵테일, 요리가 등장하면서 독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잔잔한 심리 스릴러가 매우 소프트하다. 짧은 대화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파악하는 능력이 있는 마도카는 음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들의 지식도 한 단계 올려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등장하는 주요 남자들이 사기꾼, 민폐 남, 안하무인인 꼰대이며, 주인공인 에이코, 마도카와 특별한 인물인 하루카는 미혼이거나 돌싱으로 주변의 문제도 해결하며 당당하게 행복한 인생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이며 여성독자들을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 독자들에게 크게 환영을 받을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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