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식 클래식 - 당신이 듣고 싶은
정인섭 지음 / 솔깃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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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되는 음반을 소개한 내용으로 연주자나 지휘자에 따라 동일한 음악이 다르게 들릴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독자들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한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서적이라 하겠다.


요즘 모바일과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대세인데 저자는 클래식 명반에 대해 연주의 특징이나 지휘자의 장점에 대해 “뭐부터 들어요?”파트를 통해 상세하게 기술한다. 그리고 “다른 건 없어요?”코너에서는 동일한 작품의 다른 음반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QR코드로 두 개의 음악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설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그리고 “주저리주저리”코너에서는 독자들에게 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짤막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소개한다.

서적의 구성은 바로크 시대부터 근 현대음악까지 시대 순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각 장의 앞부분에는 음악 사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였다.

바로크음악에서는 바흐의 음악을 관현악, 바이올린, 무반주 첼로 등 9개의 파트로 나누어 가장 많이 소개하고 있으며 고전파에서는 현대인들이 가장 즐겨 듣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소개하여 가장 유명한 클래식 음악의 거장 3명의 분량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그리고 음악 서적임에도 동시대의 유명 화가의 작품을 컬러사진으로 수록하고 음악과 관련된 설명도 꼼꼼하게 작성하여 독자들에게 인문학 지식을 전달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저자의 애정과 의도가 드러났다는 생각이 들어 높게 평가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고전파의 음악가 중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음악가인 모차르트 음악 중 레퀴엠에 대한 설명에 관심이 갔다. 알려진 바와 같이 미완성이었던 곡을 제자 쥐스마이어가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20세기 들어 랜든, 바이머, 레빈, 드루스, 몬더 등의 음악가가 <레퀘엠>을 손보아 새 판본을 내놓았으며 번스타인 연주는 바이어어판, 뵘은 쥐스마이어판을 연주하여 서로 뚜렷한 개성이 드러나 마치 다른 음악처럼 들릴 수 있다는 설명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멘델스존의 경우 그가 그린 이탈리아 피렌체의 수채화는 다른 음악가들과 달리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하며 해외를 여행하면서 음악과 미술을 즐기는 삶을 살았다는 증거처럼 보였고 유명 화가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유명 화가의 작품처럼 보였다.


이 서적은 가족성이 매우 우수하다. 하지만 QR코드로 동일한 두 개의 음악을 들으며 저자의 설명을 비교하면서 읽기에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들어 바흐의 무반주 첼로 곡의 경우 다른 서적에서는 한권 전체를 이곡에 할애하여 카살스의 음악을 중심으로 소개하여 주로 들었는데 저자가 명반으로 소개한 안너 빌스마의 음반의 경우 잡음이 일체 없고 고음질의 사운드를 제공해 완성도가 높은 작품임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이 하나의 작품을 읽고 듣는데 2시간가량 소요되었다. 서적에는 총 70개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으니 음악을 들으며 읽는다면 대략 140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관심이 있거나 애착이 가는 작품을 우선 선택이 차근차근 장기간에 걸쳐 읽으면 이상적이란 생각이 들어 이런(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읽는 것) 독서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다른 클래식 음악 관련 서적이 작가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설명에 치중하고 있다면 이 서적의 가장 큰 특징은 음반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 치중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클래식 지식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한 음반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줄 유익한 음악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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