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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OUT 유럽예술문화 - 지식 바리스타 하광용의 인문학 에스프레소 ㅣ TAKEOUT 시리즈
하광용 지음 / 파람북 / 2023년 6월
평점 :
이 서적은 저자의 음악 칼럼을 비롯한 인문학 칼럼을 모아 엮은 서적으로 음악, 미술, 문학 분야의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독자들에게 학문적인 내용보다는 흥미로운 내용을 중심으로 소개하며 가볍게 읽을 소재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어 유럽 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전혀 없는 독자들에게 쉽게 읽힐 수 있는 에세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잇다.
1장에서는 말러를 유명하게 만든 장본인인 재벌 카플란의 일화가 눈길을 끌었다. 성공한 기업가인 길버트 카플란은 말러의 2번 교향곡을 듣고 자신이 언젠가 그 곡을 지휘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비음악가인 그는 39세부터 음악 공부를 시작해 다음해 지휘자로 데뷔를 한 후 마침내 말러의 2번 교향곡을 50회 이상 지휘한 베테랑 지휘자로 명성을 얻는다.
모양과 달리 잉글리시 호른이라 불리는 목관 악기를 유명하게 만든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2악장의 메인 멜로디를 장식한 일화도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2장에서는 가장 비싼 미술 작품에 대한 에피소드가 흥미를 유발했다. 다빈치의 <살바토르문디> 작품이 처음에 다빈치 제자의 작품으로 알려져 약 65,000원에 거래되었는데 이후 다빈치의 진품으로 감정된 후 5,014억 원에 2017년 낙찰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현존하는 화가의 작품 중에서는 데이비드 호크의 <예술가의 초상>이 약 1,018억 원에 낙찰 되었으며, 2005년 페이스 북의 사무실을 펜시하게 그림을 그려준 데이비드 최는 돈 대신 당시 휴지 조각이나 다름없었던 주식 0.1~0.25%를 받았는데 만일 현재까지 갖고 있었다면 약 2조원 정도라 계산된다. 선견지명이 있었던 데이비드 최는 페이스 북 상장된 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한다.
3장에서는 셰익스피어 관련해 그의 소설 배경으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글이 많은데 생전에 이탈리아를 간 적이 없다는 문학계 주류의 주장에 대해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이탈리아를 갔다고 주장하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인 베로나의 아름다움에 대해 극찬한다.
4장에서는 포르투갈의 음악 ‘파두’를 소개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대중들에게 생소한 장르인 파두가 저자에게 친숙하게 다가 온 이유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의 멜로디와 동일했던 사연과 국내 가수들이 포르투갈에서 파두 공연을 했다는 정보로 인해 파두란 음악에 관심이 갔다.
특히, 저자는 음악 칼럼을 주로 작성해서인지 마지막 장의 음악 칼럼을 모은 내용은 국내 음악회 프로그램 북에 수록된 글을 편집한 파트로 음악가에 대한 일화나 음악에 대한 설명이 가장 충실하다는 느낌을 주어 가장 가독성이 좋은 부분이었다.
이 서적은 비전공자가 작성한 칼럼과 에세이를 모은 서적으로 음악을 비롯한 예술 분야의 다양한 글을 수록하고 있다. 이미 다른 서적에서 접한 내용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읽기에는 평이했으며 초보자나 입문자가 읽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많아 가독성도 우수하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저자가 관심이 있거나 방문했던 곳을 주로 기술하고 있어 내용이 한정적이라는 한계는 있었다. 유럽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유럽을 처음 여행하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될 서적이란 생각이 들어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