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서적은 쇼펜하우어의 서적에서 발췌한 내용을 간략하게 편집한 내용으로 염세주의 철학자였던 쇼펜하우어의 저작에서 긍정적인 메시지를 발견하도록 유도하여 삶에서 겪는 고통이나 불행을 행복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열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쇼펜하우어 철학의 입문서라 하겠다.


서적의 형식은 철학자들의 서적에서 현대 사회의 독자들에게 교훈을 주는 부분만 발췌하여 인용한 후 저자의 메시지를 담아 출간한 수많은 일본 서적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 서적은 쇼펜하우어가 집필한 서적과 1만 페이지에 달하는 일기에서 쇼펜하우어 철학의 핵심을 편집한 내용으로 독자들이 쇼펜하우어란 철학자의 철학을 가장 쉽게 파악하여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서적은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짤막한 제목을 주제로 한 쇼펜하우어의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출처를 명시하지 않은 게 이해가 되지 않았고 독서하는데 조금 불편한 부분이었다.


1부에서 가장 눈길이 간 부분은 죽음이 우리에게 선물한 고통에 감사해야 하며 우리가 자신의 삶에서 선별하고 시도하는 모든 활동이 자신은 물론 타인의 고통으로 이어져 죽음의 감각을 일깨우는 필요조건이라 정의한 문장과 세속적으로 타락한 교회를 장사꾼으로 비판한 문장이었다.

2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공감이 간 내용은 생각하며 사는 것이 선한 삶이고 삶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는 문장과 그릇된 우정의 목표는 쾌락이고, 참된 우정의 목표는 인생의 풍부한 결실 즉 성공을 기약하는 우정이란 문장이었다. 특히 50대 후반이 되어가며 친구라는 규모가 갈수록 적어지는 상황에서 우정을 키우기 위해 예의와 친구 호의에 대한 방향은 가슴 깊이 스며드는 대목이었다.

3부에서 인상적인 문장은 지옥에 대한 정의였다. 우리가 지옥이라 부르는 그곳은 지옥이 아니며 지옥의 예감이라며 신의 존재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한 문장과 인간은 소양을 채워 나가면서 남들에게 없는 자신만의 소양이 도출되어 자신만의 성격이 된다며 천부적 성품과 경험된 지식이 어우러져 세상을 보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구현된다는 문장이었다.

4부에서는 범죄자들을 위한 교화시설에 소비되는 비용은 당연시하면서 선의의 구성원이 당하는 고통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를 비판한 내용이 현재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전세 사기 피해자를 비롯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자신의 목숨마저 끊는 암울한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위기에 처한 국민을 위한 복지 정책이 외면 받지 말아야 하고 정치권은 국민을 설득하여 복지예산을 늘려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치 ‘아프니까 청춘이다’ 란 책을 읽는 듯 착각이 들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아픔과 고통이 인생에서 당연하다고 정의한 부분이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가장 많이 드러난 대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4부 마지막 파트에서 쇼펜하우어의 가장 대표적인 철학인 의지에 대한 사상이 드러난 문장인 정신의 성숙이 의지로써 마음을 만드는 것이며 하찮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지의 출현을 연습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한 부분은 그의 철학의 요점을 기술한 부분이라 가장 인상적이었다.

5부에서는 인간은 질문을 통해 살아가는 이유와 목적, 그 속에서 얻어지는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며 질문을 통해 인간은 날마다 성장하며 철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와 그 이유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라 정의하며 자신을 향한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무리한다.


이 서적은 쇼펜하우어의 저작에서 발췌한 문장을 편집한 서적으로 쇼펜하우어가 남긴 글 중 현대 사회에서 큰 동감과 공감을 얻을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염세주의자, 무신론자, 여성혐오자라 불리다 콜레라가 창궐하자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독일을 탈출해 염세주의자로서의 모순을 저질러 많은 비난도 받았지만 후대의 많은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의 심오한 철학서적에 입문하기 전 그의 짤막한 문장을 접하며 그의 철학에 입문하기에 매우 적당한 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워낙 짤막하게 단락이 구성되어 시간 날 때 조금씩 읽기에 간편하게 편집이 되어 있는 부분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의 염세주의 철학 내면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접할 유익한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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