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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캐시 오닐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4월
평점 :
이 서적은 세계적인 갈등현상이 수치심이 초래했으며 수치심을 악용하는 산업 복학합체의 문제점을 고발한 서적으로 정치, 사회, 종교가 수치심을 자극하여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는 현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수치심을 극복하는 방향을 제시한 심리교양서라 하겠다.
서적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간의 수치심을 악용하는 기업이나 정부의 행태를 지적한다.
저자는 비만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수치심을 지니고 다이어트에 수차례 실패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고백하며 현재 산업생태계에서 ‘수치심머신’으로 돈을 버는 유튜버, 티브 프로그램, 다이어트 관련 산업 복합체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마약 중독의 근본적인 치료보다 교도소에 넣어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는 문제점과 마약에 중독되게 만든 파렴치한 제약회사를 고발한다. 그리고 가난 구제 정책의 문제점과 젊음이나 외모를 위한 비용을 권하며 이익을 취하는 산업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2부에서는 디지털 거물 기업들이 사람들의 갈등을 부추기도록 SNS의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설계해 막대한 이윤을 취하는 윤리문제를 지적한다. 그리고 백인의 인지부조화로 벌어지는 인종 차별, 트랜스젠더를 비하했던 J.K 롤링 사건, 여성을 혐오하고 비하하는 ‘인셀’이라는 단체의 문제점 등을 지적한 부분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3부에서는 수치심을 극복하는 방향을 제시하는데 저자는 일단 수치심을 깨닫고 다 함께 크고 작은 수치심을 해체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빈곤층에게는 조건 없이 지원금을 주는 것이 경제적 해결책이라 주장하고, SNS에 거짓말과 조롱을 하는 사람의 글을 방치해 돈을 버는 기업에게 그것을 불법화해서 막대한 벌금을 물리고 거짓 메시지로 돈을 모금하는 정치인에게 모욕을 주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수치심 체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개인 스스로 모두 실수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모든 분야에서 사람을 신뢰하고 존엄하게 대우하지고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서적은 비만, 마약 문제, 흑인의 인종 차별, 성 차별에서 수치심이 어떤 문제점이 있으며 산업체가 그것을 악용하는 사례와 정치인, 종교인의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수치심을 갖도록 만드는 사회와 매스미디어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여기서 마약사범의 처벌에 대해서는 저자와 생각에 동의하기 어려웠다. 제약회사의 문제로 인해 마약 중독자가 되는 이보다 호기심이나 쾌락을 위해 마약을 유통하고 취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그들을 처벌하지 않고 용서하고 국가가 국민의 세금으로 마약 중독자들의 재활에 치중해야 한다는 것은 eyhddmnl 할 수 없었다. 오히려 현재보다 마약이나 음주운전에 대해 더욱 강력하게 처벌해야 마약이나 음주운전자가 감소할 것이란 개인적인 믿음이 있다. 그러나 비만, 외모, 젠더 갈등으로 돈을 버는 악마적 기업의 고발 내용이나 가난을 구제하는 복지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저자의 의견에 동감을 했다. 사회는 자신과 남이 다름을 인정하고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타인의 외모와 성향을 존중한다면 개개인이 느끼는 수치심은 현재보다 현저히 감소할 것이란 교훈이 담긴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