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쟁의 흑역사 - 시장 질서를 박살 내고 세계경제에 자살골을 날린 무모한 대결의 연대기
이완배 지음 / 북트리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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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세계사에서 큰 이슈가 된 경제관련 전쟁이나 분쟁 24가지를 소개한 서적으로 기자인 저자의 스킬이 반영되어 간결하고 전달력이 강한 문장이 가독성을 높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를 위한 충고가 담긴 유익한 경제관련 역사서라 하겠다.


서적은 뜨거운 전쟁과 차가운 전쟁으로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12장 총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대항해시대 가장 큰 경쟁국이었던 포르투갈과 에스파냐의 향신료 전쟁부터 2003년 이라크 공습으로 발발한 이라크전쟁까지 다룬다.

1장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식민지 쟁탈전에서 시라고시 조약에 의하면 조선과 일본도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된다는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교항이 정한 기준선에 의해 당사국의 의사는 전혀 상관없이 지구를 나누었다니 당시 유럽인들의 사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1부에서 가장 어이가 없었던 내용은 6장의 남북전쟁을 다룬 내용으로 백인의 오만함을 보여준 키플링의 시가 충격적이었다. 시에서는 식민지를 유배지라 표현하고 그곳에 가서 책무(제멋대로인 사람들과 야생을 보살피기 위해)를 다하고 악마와 어린아이가 반씩 포함된 인간들이라며 원주민을 비하한다.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던 원주민을 정복해 놓고 이런 시를 지었다니 서양인이 동양인을 정복하며 같은 인간으로 전혀 보지 않았다는 당시의 시각에 분노가 일었다.

1부 마지막 이라크전쟁도 911테러의 후속 조치가 아닌 미국의 군수 자본과 금융 자본을 위한 명분 없는 전쟁이었으며 이 전쟁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이라크 재건 사업에 프랑스를 비롯한 몇 개의 국가들을 완전히 배제하고 거의 사업을 독점하고 전쟁 비용은 물론 재건 비용까지 막대한 석유를 갈취하다시피 뺏어갔다는 사실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는 자유무역이 깨고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보호무역 전쟁이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다. 최근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벌어진 2019년 7월의 한일 무역 분쟁, 미국과 중국의 관세 보복전쟁, 코로나 19의 확산 때문에 벌어진 마스크 확보 전쟁과 각극의 이기심, 미국과 유럽의 항공기 보조금 분쟁 등의 전쟁은 국력이 강하고 선진국에 속하는 국가들이 자국만의 이익을 위해 자유무역이라는 대의를 내팽개치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분쟁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최근까지의 경제 분쟁이나 전쟁사를 다룬다. 서적에서 소개한 내용의 공통점은 탐욕이 도를 넘었다는 점과 상대 국가를 무시하고 매우 하찮게 여긴다는 점이다. 최근 일본과의 굴욕 외교, 미국의 도감청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우리 정부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또 미중 분쟁으로 중국에서 외면을 받으며 무역수지도 계속 적자를 기록하며 경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과거 경제가 원인인 분쟁 역사를 읽으며 우리의 나아갈 방향을 찾는데 도움을 줄 내용이 있는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고 현재 우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설계하는데 참고가 될 내용이 가득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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