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지음, 허형은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적은 저명한 철학자 칼 포퍼의 마지막 저서로 그가 강연했던 내용을 정리하여 칼 포퍼의 평생 지니고 있었던 사상과 철학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칼 포퍼 철학의 입문서로 가장 적당한 교양서라 하겠다.


서적은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자연과학을 2부에서는 역사와 정치를 다룬다.

서적의 형식은 강연한 내용을 정리한 형식으로 각 장의 첛 페이지에 강연 일시와 장소 혹은 주최 측을 본문 하단 각주에 표시하고 본문은 그의 강연을 생중계 하듯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의 핵심은 과학과 과학자의 겸손이다. 과학의 발전과 진보가 비판적 방법론에 기인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예로 아인슈타인이 뉴턴의 역학이론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가 중력이론을 끌어냈으며 자신도 그 중력 이론에 엄격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가졌다고 설명한다. 특히 6장에는 갈릴레오와 뉴턴과 달리 케플러의 3가지 법칙이 3단계를(직관, 시행, 착오)를 거쳐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을 따랐으나 많은 과학자가 그것을 간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적한다. 그리고 결론에 해당하는 내용은 5장으로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므로 겸손해져야 하며 모르면서 안다고 하지 말라며 겸손을 강조한다.

2부는 자유와 민주주의 사회를 칭송하며 칼 포퍼가 사회주의에 반대하며 민주주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는 그의 철학의 핵심을 다룬다.

2부 시작인 7장에 정치적자유가 존엄한 인류공존이며 인류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형태로 존재함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한다.

8장에서는 미국의 양당체제인 민주주의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유렵의 복수정당제인 비례대표제마저 비판한다.

9장에서는 미국 찬양론에 가까운 글로 7장에서 강조한 자유를 미국이 가장 폭 넓게 보장하고 있으며 관용이 동반된 이상주의를 바탕으로 인종문제까지 통합을 이루었다며 칭송한다.

나머지 내용도 대부분 자유와 민주주의가 가장 최선의 제도라는 점을 강조하여 앞의 장과 주제가 비슷하며 마지막 장인 15장은 자신이 철학자가 된 배경과 과정을 기술하고 있어 칼 포퍼의 철학자가 된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부분이라 하겠다.


이 서적은 철학서적의 베스트셀러 <열린사회와 그 적들>의 저자인 칼 포퍼의 강연을 정리한 서적으로 당시의 칼 포퍼의 사상과 철학을 담고 있다. 과학자와 과학에 대해 가설의 오류에 대한 가능성을 인정하고 항상 겸손하게 과학에 접근해야 한다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2부에서는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애정과 예찬을 담고 있다. 그가 나치나 사회주의에 대해 매우 비판적으로 대했으며 소비에트 공화국의 해체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단정하며 미국의 민주주의가 인간을 위한 가장 우수한 정치라는 가치관을 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OECD 가입국의 행복지수에서 북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최상위를 차지하고 미국은 16위권에 있으며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민주주의와 자유가 보장되는 우리나라는 빈부의 격차를 비롯한 사회적 안정성이 떨어져 망ㅎ느 국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만일 이미 작고한 칼 포퍼가 이런 상황을 본다면 민주주의와 자유가 이상적인 국가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되지 못할 것이라 여기지 않을까. 민주주의가 소수 권력층을 위한 제도로 변질된 현재의 민주주의를 무덤에서도 안타까워 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칼 포퍼의 가치관과 철학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전문 철학 서적이 아닌 철학의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