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침묵 (리커버 에디션)
토머스 해리스 지음, 공보경 옮김 / 나무의철학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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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출간한 지 30년이 지나도 스릴러 소설의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소설로 우리나라에서도 영화가 히트를 치며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라 하겠다.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압권인 최고의 공포 스릴러 소설이라 하겠다.


여성을 납치해 얼마간의 시간을 두고 여성의 피부를 벗기고 살해하는 연쇄 살인범을 쫓는 FBI 잭 크로포드 부장이 연수생 클라리스 스탈링을 호출한다. 그녀에게 식인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를 면담하라는 명령을 받고 교도소로 찾아간다. 스탈링을 만나 그녀에 대해 단시간에 파악하는 능력을 지닌 렉터 박사는 그녀에게 정보를 제공하려 하다가 그녀가 교도소의 믹스에게 몹쓸 짓을 당하자 과거에 자신이 죽였던 음악가 라스페일의 차를 조사해 보라고 힌트를 준다. 우여곡절 끝에 오래된 창고에서 라스페일의 차를 찾아 조사하다 알코올이 담긴 저장 용기에서 목이 잘린 머리를 발견한다. 다시 만난 렉터는 그 시체는 클라우스이고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며 좀 더 좋은 환경으로 이감을 해주면 많은 정보를 줄 것을 제안한다.

희생된 시체의 부검 중 입안에서 번데기가 발견되고 그 번데기가 아시아에만 서식하며 날개에 해골문양을 가진 ‘에레부스 오도라’불리는 나방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버팔로 빌이 여성을 교살 시킨 후 피부를 벗기고 누에고치를 입안에 삽입하는 의식을 행하는 사이코패스라고 특정이 되는데 루스 마틴의원의 외동딸 캐서린이 납치되고 범인이 버팔러 빌이라 예상되면서 FBI와 경찰은 비상이 걸린다. 거짓으로 마틴 의원이 좋은 환경 제공을 약속했다며 면회를 하여 정보를 얻던 스탈링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수감소 소장 칠턴 박사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마틴 의원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렉터 박사를 이송한다. 하지만 렉터는 마틴 의원과 칠턴에게는 엉터리 정보를 주고, 찾아온 스탈링에게는 의미심장한 문장을 각인 시킨 후 그날 저녁 교도관 2명을 살해하고 유유히 탈출한다. 엉터리 정보에다 렉터마저 놓친 상황에서 스탈링이 수사 초기 조사하려 했던 병원의 박사에게서 결정적인 정보를 얻은 크로포드는 범인을 쫓는다.

그리고 스탈링은 렉터 박사의 말을 되새기며 첫 범죄의 희생자 주변을 탐문하며 범인의 흔적을 쫓는다.

과연 FBI는 상원의원의 딸 캐서린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 것인가 ?


이 서적의 스토리는 영화, 드라마, 소설로 이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약 30년 전에 영화를 보고 책을 읽었을 때는 렉터 박사와 스탈링에게 집중해서 크로포드를 비롯한 주변 인물에 대해 소홀히 했었는데 나이가 들어 크로포드와 비슷한 나이가 되자 크로포드에 대해 감정 이입이 되었다. 말기 암인 아내의 죽음을 마주하며 범인을 잡는데 집중하는 섬세하고 구체적인 심리 묘사와 전폭적으로 스탈링을 지원하는 내용은 스탈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비중이 높은 인물로 그려졌으며, 마약을 하는 보호사 바니가 렉터와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고 이해해 렉터에게 마저 존중을 받는 비중이 있는 인물로 설정되었다는 부분에 집중하며 읽다 보니 과거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백미는 렉터가 교도관을 죽이고 탈출하는 구체적 묘사와 스탈링이 범인과 마주하며 지하실에서 사투를 벌이는 숨막히는 장면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다시 읽어도 그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러 짜릿했다. 문장의 전개만으로 서서히 소름끼치는 공포를 느끼게 해줄 스릴러 소설의 대표작으로 찬사를 보내고 싶고 많은 분들에게 20세기 스릴러 소설의 최고작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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