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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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으로 가가 교이치로가 아닌 마쓰미야 형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혈육의 끈이 어떻게 연결되고 가족이란 의미에 대해 깊은 사유를 제공할 흥미로운 소설이라 하겠다.


이번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골 주인공인 가가형사의 사촌 동생 마쓰미아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스토리는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은 료칸 사장 마사쓰구의 유언장의 비밀과 카페 주인 하나즈카 야요이의 살인 사건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마쓰미야 형사의 활약을 그리는 하나의 주제에 두 개의 스토리로 전개된다.

이웃에게 친절하고 평판이 좋아 누구의 원한도 사지 않았던 카페 주인 야요이가 살해당했다. 사건을 담당한 마쓰미아는 용의자로 최근 그녀와 가까워진 유키노부와 11년 전 이혼해 연락이 없다 일주일전 통화목록에 등장한 전 남편 와타누기가 특정된다. 두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누며 야요이를 둘러싼 두 사람의 말과 행적에 수상함을 느낀다.


한편 고급 료칸 ‘다쓰요시’의 경영자 아야코는 말기 암 환자인 아버지의 마지막을 준비하다 변호사를 통해 전달된 유언장을 보게 된다. 유언장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이름은 평생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는 마쓰미야 슈헤이였다. 이미 부친이 오래전 사망한 것으로 알고 성장한 마쓰미야의 아버지가 마사쓰구였다. 마사쓰구와 그의 아내 마쓰미야의 어머니가 봉인했던 과거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며 마쓰미야를 큰 혼란에 빠진다.


야요이의 살인사건의 범인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사람으로 이별에 대한 불안으로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너무 쉽게 자백을 하자 마쓰미야는 사건이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사건 원인에 대한 조사를 더욱 철저하게 진행한다. 그리고 유키노부가와 와타누기가 두 가족의 비밀이 아이의 핏줄로 인해 강하게 연결되었다는 것을 밝혀내며 사건의 진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 가족의 의미, 혈육에 대한 의미에 대해 고심하던 마쓰미야는 또 다른 혈육의 띠로 연결된 아야코와 부모 세대의 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 것인가?


이 서적은 혈육에 대한 끈을 주제로 많은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가 섬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란 생각이 들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소설에서 개개인의 심리와 사정을 매우 디테일하게 묘사한다. 사고로 아이들을 잃고 실의에 빠졌던 부부가 실낱같은 한줄기 희망으로 선택했던 인공 수정의 결과로 얻은 아이의 비밀로 인해 갈등하고 고뇌하는 아버지나 딸의 모습이나 부부만 알고 있었던 은밀한 비밀을 덮은 채 평생을 자신을 희생하며 살다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도달한 마사쓰구의 인생사를 보면서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가 전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독특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인간 군상들의 스토리를 보며 인생과 가족에 대해 사유할 시간을 제공할 가독성 우수한 소설로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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