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온 탐정
이동원 지음 / 스윙테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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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전직 법의학자 출신 목사, 신학대를 자퇴한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단편 추리소설 모음집으로 목사가 탐정처럼 형사를 도와 사건해결을 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가독성 우수한 소설이라 하겠다.


서적은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편의 내용이 이어지며 전직 법의관이 목사가 된 사연과 신학대를 자퇴하고 형사가 된 사연이 드러나며 선과 악, 처벌과 용서에 대한 정의에 대해 사유의 사간을 제공할 내용을 담고 있다.


전직 법의학자인 목사 유진신은 카페를 경영한다. 신학대를 중퇴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형사가 된 성요한은 그 카페의 단골로 매일 그 곳에 들러 커피를 마신다.

25년 전 불량한 학생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하고 노숙자로 살다 자살한 구원준을 부검하겠다고 유진신이 나서자 성요한은 신도의 자살에 대한 죄책감이라 처음에는 무시한다. 자살이 아닌 타살이란 유진신의 말에 행적을 조사하다 과거 살인 사건의 증인이었던 정효식, 윤지호를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과거 살인사건을 비롯해 구원준의 자살사건도 윤지호가 주도하고 정효식을 이용했으며 병실에 누워있는 정효식마저 살해하려 하다 체포되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경찰시험을 준비하던 배창선이 갑자기 실종된다. 평소 알고 지내던 성요한은 배창선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배창선 실종 당일의 행적을 쫓다 빈민가의 폐가에서 배창선의 사체를 발견한다. 부검 결과 용접기에 등을 맞아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성요한은 동네를 탐문하다 철가면을 쓴 마법사가 골목에 산다는 소년의 얘기를 듣고 주변을 조사한다. 배창선 살인사건에는 과거의 어린이 유괴사건이 원인으로 밝혀지는데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


세번 째 단편부터는 보육원 출신의 명망 있는 정의종 의사가 등장하며 방화사건,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두 사람과의 두뇌싸움이 펼쳐지게 되는데 과거 법의관을 그만두게 된 유진신을 혐오하는 법의관 이새록까지 등장하며 이후 세 편의 사건에 정의종은 계속 관계자로 모습이 드러난다. 주인공인 두 사람의 활약으로 복합적으로 얽힌 사건의 진실은 서서히 밝혀지는데 그 진실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중 관련 된 사람들이 연이어 사망하며 수사는 깔끔하게 종결되지 못하고 위기에 빠지게 되는데 법의학자인 유진신은 누구도 알지 못하는 증거를 찾아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범인을 특정 한다.


이 서적은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목사 유진신과 종교를 거부하고 법을 집행하는 성요한 형사가 콤비가 되어 복합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추리소설로 반전의 재미가 뛰어나 가독성이 우수하다. 소재도 최근의 국내의 사회문제를 담고 있어 소설이 아닌 시사 다큐를 보는 듯 공감을 주어 독자들에게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권력을 집행하는 영역에 목사나 현직 법의학자가 당당하게 형사와 동행하며 사건 현장에 출동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고 구성이 치밀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지닌 생각, 빈부차로 의한 불평등이 나은 등장인물들의 사고를 보면서 이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탐욕과 특권에 눈이 먼 정치인을 비롯한 특권층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선한 마음을 지닌 대다수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사회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종교가 개신교인 분들에게 많은 공감을 줄 독특한 장르의 추리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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