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 전쟁이 끝나면 정치가 시작된다 임용한의 시간순삭 전쟁사 2
임용한.조현영 지음 / 레드리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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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이스라엘과 아랍 연합군간 4차까지 벌어진 중동 전쟁을 다룬다. 군사력에 한참 밀리는 이스라엘군이 어떻게 막강한 화력의 아랍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영토를 대폭 확장하게 되었는지, 당시 서구의 정치적 결정도 생동감 넘치게 전개되어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중동 관련 역사서라 하겠다.


서적은 1, 2차 전쟁을 다룬 1부와 3,4차 전쟁을 다룬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팔레스타인과 유대인의 역사를 설명하며 시작된다.

미미할 정도의 영토를 부여 받은 이스라엘은 순박한 팔레스타인 농부들이 평화롭게 살던 지역을 테러를 감행하고 무자비한 약탈과 살인을 저지르며 영토를 늘리려는 계획을 치밀하게 진행한다. 1948년 5월 골라니 여단에게 내려진 명령을 보면 이스라엘의 잔혹한 작전이 드러난다. 결국 노인, 여자, 젖먹이를 가리지 않는 학살이 자행되고 아랍인과 팔레스타인마을에 공포를 불어넣어 난민들의 탈주가 감행된다. 피난처가 있는 아랍인과 물러날 곳이 전혀 없는 이스라엘의 1차 전쟁은 이스라엘의 조직력, 준비성과 이집트군의 부실한 능력과 잘못된 전략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팔레스타인 영토의 80%를 이스라엘이 차지한다. (전쟁 전 유엔의 분할 안의 할당 지역의 56% 정도)


2차 전쟁은 수에즈 운하가 원인으로 이집트 영토의 수에즈 운하를 나세르가 국유화하고 이스라엘의 접근을 금지시키고 아카바만을 봉쇄하자 1차 전쟁 후 예비군 제도를 비롯해 군사력을 향상시킨 이스라엘이 수에즈 침공 기습 작전을 펼치고 영국과 프랑스도 공습에 가세한다. 소련의 지원을 받았던 이집트 공군은 이스라엘의 기습으로 공군력을 완전히 상실했으나 다행히 소련의 핵무기 위협으로 인해 일주일 만에 종전이 선언되고 미국의 개입으로 프랑스, 영국,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수에즈를 떠나야 했다. 이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는 핵무기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다.


2부 3차 전쟁은 1967년 시나이반도까지 전력을 투입한 이집트 군이 공격을 하지 않고 대기하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당하고 6일 만에 시나이반도, 가자지구는 물론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 고원까지 이스라엘에게 빼앗기게 된다. 이스라엘군의 전사자는 800명, 아랍 연합군의 전사자는 20,000명에 달하고 제 2의 팔레스타인 난민과 시리아 난민을 발생하면서 이스라엘의 잔인한 2차 인종 청소가 감행된다.


4차 전쟁은 3차에 걸친 전쟁을 교훈 삼아 이집트의 사다트 대통령이 수에즈 운하 수족을 목표로 철저하게 준비하여 1973년 벌어진 전쟁으로 전쟁 초 이집트가 기선을 잡았지만 준비가 부족했던 시리아군의 패배로 협공 작전에 균열이 생겨 전쟁은 역전되어 이집트가 위기가 처해진 상황에서 미국과 소련이 개입하여 전쟁은 막을 내린다. 이집트는 사다트의 계획대로 3차 전쟁에서 잃었던 영토를 되찾지만 다른 연합국의 영토를 수복하지 못해 아랍국들의 비난을 받는다.


이 서적은 중동에서 벌어진 4차 전쟁까지의 전투를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전차, 전투기를 포함한 전쟁 화기의 제원과 성능의 비교는 물론 소소한 전투의 작전과 전개 과정까지 매우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어 전투의 생동감이 독자들을 전쟁의 한복판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많은 국가들의 역사적 배경까지 다루고 있어 중동전쟁의 전체적인 배경과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이스라엘군의 지도자들이 사소한 갈등과 정치적 야심으로 분열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전쟁이나 위기 상황에서는 사생결단이라는 사명감으로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이스라엘군의 사기를 진작시켜 아랍군의 막강한 화력을 무기력하게 만든 것은 중동전쟁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하지만 팔레스타인과 아랍의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면서 자신들의 영토를 확장한 중동전쟁이 지금 벌어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크게 차이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밝혔듯 전쟁 기록 자체가 이스라엘의 자료가 대부분이라 이스라엘에 유리한 입장이 다분히 포함되어 있어 중립적 시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신들만이 선택된 민족이라는 선민사상을 지닌 이스라엘이 평화롭게 살던 팔레스타인의 영토를 늘리며 수많은 난민들을 양산시키며 자신들을 합리화 시키는지 파악해야 중동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사력의 중요성, 전략과 작전의 치밀함과 선진국들이 얼마나 자국의 이해 타산을 따지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역사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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