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에서 걸려온 전화 - 노벨상 수상자 24명의 과학적 통찰과 인생의 지혜
스테파노 산드로네 지음, 최경은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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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진로를 희망하는 세대에게 주는 메시지가 담긴 내용으로 전문적인 분야의 내용보다는 과학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인터뷰를 생생하게 담고 있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노벨상 수상자들에 대한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학, 물리, 생리학, 경제 분야의 수상자들과의 인터뷰를 다룬다.


특히 노벨수상자들의 이론적 연구 내용보다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어 수상자의 이론보다 사상, 인문학적 중요성과 미래를 위한 조언이 주를 이루고 있어 위인전이 주는 교훈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특히 4장의 프랑수와즈 바네시누시의 인터뷰에서 연구소의 연구원들의 역할과 업무가 시간이 지나며 연구 지원금 신청이라는 업무에 시간을 할애하며 연구 시간이 줄어드는 현실을 설명하는데 과거 연구소 재직 시 가장 중요한 업무였던 연구 지원금 신청을 위한 서류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던 추억이 떠올랐다. 당시 연구 지원금의 수급 여부가 연구원의 가장 중요한 실적이라 연구나 개발보다 서류 작업과 외부 전문가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 근무시간의 50% 가량을 할애하여 연구원으로 자괴감이 들기도 했었는데 수상자가 연구원들의 실상을 솔직하게 얘기하여 공감이 갔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은 내가 30년 이상 몸담은 실리콘(규소)에 관한 인터뷰였다. 주기율표에서 하나만 선택하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규소를 선택한 로알드 호프만이 규소는 문화적 진화라는 주장을 한 내용은 대학 졸업 후 불모지에 가까웠던 실리콘이라는 고분자 분야를 결정했던 나의 선택에 위안을 주었다.


그리고 과학을 전공하면서 문학,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적 소양이 연구원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내용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다시 생물학으로 진로를 바꾼 내용은 젊은 세대에게 전공과는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게 시간 낭비가 아니고 자신의 이상과 꿈에 맞는 선택지가 다양하므로 조금은 남보다 늦어지더라도 조급해 하지 말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전진하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경기 둔화되며 더욱 심화되는 불평등에 대해 소득과 부의 심각한 불평등이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 된다는 로버트 솔로의 의견, 가짜 뉴스에 대한 대니얼 카너먼의 의견은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와 접점이 있어 눈 여겨 볼 대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총 20장 24명의 노벨상 수상자의 인터뷰를 실은 내용으로 인생, 삶, 진로에 대해 종합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구자들의 사상, 철학을 살펴보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적의 대상은 주로 진로를 고민하는 젊은 세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점이 젊은 세대에 대한 충고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삶에 대한 통찰과 진로에 대한 희망적인 방향을 제시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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