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처럼 - 진화생물학으로 밝혀내는 늙지 않음의 과학
스티븐 어스태드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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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장수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과 생태를 조사하여 인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이론을 진화생물학 관점에서 정리한다. 진화생물학의 이론을 비롯해 다양한 생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부할 수 있는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유익한 과학도서라 하겠다.


서적은 서론을 제외하고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하늘을 널면서 장수하는 동물에 대해 다루는데 익룡, 앵무, 박쥐를 주제로 한다.

2장 익룡 파트에서 파충류의 첫 비행 단계부터 조류의 뼈가 지닌 비밀(속이 비어있는 뼈가 호흡장치의 일부)은 물론 익룡의 장수 증거를 관절염에서 찾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소개한다.

3장에서는 새에 대해 다루는데 비슷한 크기와 중량인 쥐와 참새의 수명이 20배에 달하는 사실을 통해 새들의 장수 비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특히 메이저미첼유황앵무는 수명을 확실히 검증했는데 83세까지 살았고 야생조류 중 앨버트로스가 250년 넘게 산다는 사실을 통해 장수하는 새들의 경우 비행도 잘하고 항산화 방오 메커니즘과 신속한 복구 메커니즘을 지녀 에너지 생산속도에서 새의 세포가 유리기가 덜 만들어지는 것이 비밀이 아닐까 추측한다.

4장 박쥐 편에서는 다양한 박쥐들의 생물학 결과를 바탕으로 느린 삶을 갈아 장수하는 많은 동물들과 달리 빠른 삶을 살면서도 동면하는 것이 장수의 비밀이 아닐까 추측한다.

2부에서는 땅에서 장수하는 동물을 다룬다.

5장에서는 포식자의 위험이 낮은 섬에서 특히 장수하는 생물이 많이 발견됐는데 특히 도마뱀과 비슷하게 생긴 투아타라의 장수지수가 10.3(포유류 평균의 장수지수를 1.0을 기준으로 함)이 나온 것이 눈에 띠는데 투아타라는 2억 5000만년 동안 느리게 진화했으며 파충류 중 성장속도가 제일 느려 성체가 되는데 무려 35년 넘게 걸린다고 하여 코끼리 거북이와 비슷하게 느리게 움직이며 성장하는 게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아닐까 추측한다. 장수거북이의 경우 DNA손상 복구 능력과 세포가 암에 대한 저항능력이라는 연구 결과도 장수를 연구하는데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6장 개미 파트에서는 앞서 느리게 성체가 되고 번식도 느려야 한다는 규칙을 깬 동물로 개미, 흰개미에 대해 포식자의 접근이 힘든 동굴이나 지하생활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한다.

7장은 개미와 같이 땅의 밑 동굴을 파고 살아가는 벌거숭이 두더지쥐 피부에서 암 저항성이 있는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을 발견했다는 것이 비밀이 아닐까 추측하며 저산소와 고이산화탄소에 대한 내성과 암 저항성이 장수의 비밀을 파헤치는 연결고리라는 가설을 내놓는다.

8장 코끼리 파트에서는 암에 잘 걸리지 않는 코끼리의 종양억제 유전자 TP53을 다룬다.

3부 바다에서 오래 사는 동물 편에서는 쌍각류(조개류)를 비교 시험한 결과 산소 유리기의 내성이 강한 백합조개, 크티카가 가리비보다 극한환경에서 오래 살아남은 것을 확인하고 단백질 잘못 접힘에 의한 치료법의 방향을 찾을 수도 있다는 이론을 주장한다.


이 서적은 다양한 장수 동물의 비결을 제시하며 신체에 해로운 유리기에 잘 대처하는 법, 암 저항성, 강한 심장과 근육을 장기간 유지하는 법 등의 비밀을 파헤친다면 장수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포식자가 없는 환경적인 영향은 스트레스가 낮아야 한다는 반증이란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과학적인 발견과 이론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가설을 제시하여 진화생물학의 발전이 인류에게 이로울 것이란 공감을 얻어 진화생물학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소개하는 모든 동물에 대한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롭고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어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다만 옥에 티인 흐름을 끊는 오타는 편집부에서 반드시 수정해야 할 것이라 하겠다. 장수 과학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과학 도서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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