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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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사회과학과 환경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과학 분야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많은 도표와 지도를 수록하여 그 내용을 소개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실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결정권이 있다는 중요성을 강조하며 데이터 해독 능력에 관심을 유도할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머리말, 에필로그를 포함에 크게 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머리말에서는 이 서적이 장소가 아닌 패턴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한 이주 흐름, DNA 흔적으로 과거 인류의 이주 흐름, 세계의 행, 불행 수치와 온난화로 인한 영향 등의 데이터를 풀어 소개한다고 설명한다.

1장에서는 인류의 기원과 이동에 대한 내용과 인류가 바다를 이동한 많은 지도, 철도로 이동한 지도를 소개하며, 세계인들의 작명, 예술가들의 생애를 표로 분류하여 언제 가장 빛을 발하는 재능을 펼쳤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한다. 여기서 가슴 아픈 사실을 소개한 내용은 인류가 1세기만에 고래 290만 나리를 도살한 포경선의어획량을 소개한 지도였다. 저자는 여기에서 사라진 고래의 수를 계산하면 얼마나 많은 고래를 바다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장에서 가장 관심이 간 내용은 지난 10년 동안 인류사 생산한 데이터가 지난 한 세기의 데이터 생산량보다 많으며 특히 휴대전화 신호를 이용해 인구나 재난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허리케인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이동 인원을 상당히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소개한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3장에서는 듀보이스가 선보인 인포그래픽에 관심이 갔다. 현대 사회학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그의 1900년의 시각 자료에서는 150개의 흑인가구를 소득에 따라 6계층으로 나누고 가장 소득이 낮은 빈곤층에서는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식품이었고 부유한 계층에서는 ‘상류생활’을 즐기는 데 소득의 절반가량을 사용한다는 결과를 보여주는 도표였다. 그 결과 데이터의 시각화가 민주주의를 지원하는 강격한 조력자가 되어준다는 저자의 의견에 강한 공감이 갔다.

4장에서는 특히 환경문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지구의 평균온도가 상승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 18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열변화도를 보면 그 심각성을 느낄 수 있다. 이상 고온 현상의 데이터에서 파란색이었던 지도가 갈색에 가까운 붉은색으로 변화한 것과 삼림의 화재지역을 지도에 적색으로 표시한 것은 독자들에게 시각적으로 공포와 위기감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필로그에서는 데이터의 중요성과 힘에 대해 다루는데 코로나 초기 국내 환자의 밀접접촉자의 동선 파악을 조사한 내용이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법적근거를 마련한 것이 주효해 세계의 어느 나라 보다 빨리 동선 정보를 공개하고 문자나 앱 알림을 통해 사망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하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행위자가 되라고 조언한다.


이 서적은 매우 많은 지도, 도표와 그래프가 첨부되어 있어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특징이 있다. 부록에는 다양한 종류의 투영법 목록을 수록하고 있어 다양한 지도를 이해하거나 제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가장 주의 깊게 봤던 내용은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내용이었다. 데이터의 홍수시대에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지도나 그래프를 보며 향후 인류의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자산이며 그 자산을 활용하는데 개인의 관심이 중요하며 정보의 주도권이 개인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열린 마음으로 데이터에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살펴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데이터 지리학 관련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는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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