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 혐오와 매혹 사이 - 악마의 무늬가 자유의 상징이 되기까지
미셸 파스투로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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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악마의 줄무늬나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했던 스트라이프 무늬가 시대가 변하며 현대에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된 역사적 흐름과 인문학적 의미까지 소개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시대 순으로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는 13 ~ 16세기에서 줄무늬가 악마, 해로운 존재, 사람들의 냉대를 받는 천한 직업의 사람이나 심지어 성서에서 큰 의미가 없던 인물인 요셉의 의류에 쓰려진 역사적인 사실을 소개한다. 특히 요셉의 경우 다른 경우의 부도덕, 불명예가 아닌 ‘모호함’의 기호로 작동한다는 점이 특이한 사항이라 하겠다.

2부는 16 ~ 19세기에서 줄무늬가 과도기의 시기였다고 해설한다. 특히 낭만주의시대에 이르러 줄무늬가 새로운 시대의 상징처럼 사용되며 과거의 부정적인 의미를 거의 지우게 됐으며 현재에도 많은 사랑을 받는 세로 스트라이프가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프랑스의 경우 죄수복에 줄무늬를 사용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구원의 희망마자 앗아갈 정도로 품격을 떨어뜨리려 했으며 줄무늬 자체가 사악한 힘을 지닌 것처럼 사용되었고, 프랑스어에서 줄을 긋다와 처벌하다가 같은 어원에서 나타난 것으로 저자는 주장한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3부 현대의 줄무늬에서는 줄을 긋는 행위 자체가 표시를 하면서 정돈을 하는 것이고 무엇인가를 새기면서 방향을 정하고 흔적을 남기며 조직화하는 의미이며 조직화가 새로운 곳을 창조하는 주요 요인이라 줄을 긋는 행위 자체가 무엇인가를 풍요롭게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한다. 횡단보도, 바코드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해군 군복을 본 따서 유통되었던 아동용 줄무늬 옷을 어린 시절 많은 학생들이 입고 다녔는데 이것이 위생의 표지이고 청결과 공중위생을 보장하는 표시라는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당시에는 그 옷을 보며 깔끔한 제복이미지가 강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것이 위생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은 처음 접했다.


이 서적은 줄무늬의 의미를 역사적 흐름에 따라 소개한다. 현재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디자인인 스트라이프가 과거 광대, 창녀를 비롯해 사람들에게 냉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낙인처럼 입히고 예술작품에서도 묘사되었다. 그리고 죄수를 비롯해 일반인과 구별하기 위해 줄무늬 의상을 입히거나 감옥의 창살을 통해 구분하려는 의미로 줄무늬가 많이 사용되었었다. 유명 스포츠 의류나 고급 의류 브랜드에서 특정 부의를 장식하는 3선 혹은 4선의 줄무늬는 의류를 더욱 고급스럽게 보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줄무늬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해석은 독자들의 사유의 폭울 넓혀 줄 것으로 생각되어 의미 있게 다가와서 좋았다. 서적에서는 현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스트라이프의 의미에 대해 광범위하게 깊이 있게 다루며 그 의미가 긍정적으로 많이 변했다는 역사적 진실을 소개하여 줄무늬에 대한 역사적 흐름과 의미를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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