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역사
제임스 수즈먼 지음, 박한선.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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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인류의 역사에서 노동의 시간과 행복, 사회공동체에 대한 내용을 다양한 과학을 통해 설명한 서적으로 적당한 노동시간이 만족감과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이론을 제시하며 일에 대한 가치관 및 노동시간의 균형을 잡아 사회공동체가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생명체와 에너지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되는데 수학, 물리학, 생물학 관련 이론을 총망라하여 지구상의 모든 생물인 유기체가 에너지를 흡수 활용하여 일을 한다는 기원을 설명한다. 그리고 쿵족의 수렵생활을 예로 들어 호모 사피엔스가 초기 수렵생활을 할 때 하루 15시간정도만 생산 활동에 종사하면 부양가족을 먹여 살리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 그리고 불의 사용으로 노동 능력이 없던 사람들(이야기꾼, 샤먼 등)과 공유 관계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일 외의 취미, 예술, 문화 활동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는 결론을 내린다.

2부에서는 1부 말미의 내용과 연결되는 공동체가 공생하는 환경에 대한 내용으로 수렵채집을 하던 인류의 조상은 어떤 인류보다 많은 ‘자유 시간’을 누렸으며 인간의 본성인 욕구를 줄여 문제를 해결해 풍요롭게 생활했다. 그리고 인류가 시작한 농업은 ‘지연된 보상 경제’ 이며 수렵채집은 ‘즉각적 보상 경제“로 대비시킨 이론을 제시하며 수렵채집인 들이 대부분 평등했으며 ’요구 공유‘라 불리는 시대를 살았다는 이론을 설명한다.

3부에서는 노동시간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인류의 농업, 축산업에 대해 다룬다. 농업과 산업의 발전으로 인구가 한 장소에 쏠리며 도시를 만들고 지배계층과 노예까지 나타나 노동시간이 지배계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게서 크게 증가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

4부에서는 산업혁명이후 현재까지의 경제 발전, 공동체, 노동의 강도와 시간에 대해 다룬다. 특히 여러 매체에서 강하게 비판했던 정규직 근로자의 실질소득이 1980년부터 현재까지 별 차이가 없었으며 상위 1%, 상위 0.1%가 실제 소득의 대부분을 취하는 부조리를 그래프를 통해 강조한 내용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여기서 우리나라에 대한 내용도 다루는데 지난 20년 동안 노동시간의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하는데 이런 아시아국가의 노동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독일이나 유럽의 노동시간과 비교해 아직도 연간 수백 시간을 더 일한다는 내용이 우리나라의 실상을 파악할 내용이었다.


이 서적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론을 제시하며 일과 행복에 대해 논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제시한 과학이나 경제 이론을 통해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을 주려 한다는 느낌을 준다. 단, 세계 10%의 부자가 전 세계 자산의 85% 소유하고 1%의 부자가 자산의 45%를 보유한 문제점이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더욱 그들의 자산은 증가하고 대부분의 인간들은 많은 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며 생계만 유지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 암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산업의 발전으로 초래된 기후 위기도 지적하며 자산의 축적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위 0.1% 기업을 위한 감세정책을 추진하며 복지예산을 줄인다는 뉴스를 보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더욱 걱정되었다. 사회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가치관을 확립하고 미래의 노동 관련 해법을 찾을 서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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