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 과학, 어둠 속의 촛불 사이언스 클래식 38
칼 세이건 지음, 이상헌 옮김, 앤 드루얀 기획 / 사이언스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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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1990년대 후반 정통 과학에 대한 비중을 낮추는 미국의 정치, 사회, 교육을 비판한 서적으로 지난 역사에서 과학의 영향으로 미신, 마녀 사냥을 벗어나 민주주의를 이룩한 사실을 열거하며 유사과학, 종교가 지닌 문제점을 상세하게 기술하며 과학의 방법에 대한 교육과 회의주의적 사고로 모든 현상을 의심하는 것을 강조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25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과학과 유사과학의 차이가 과학이 인간의 불완전성과 오류 가능성을 더 인정한다는 점에서 비판이 없다면 러시아나 중국에서 가르쳐 과학 발전을 중단시켰던 유사과학과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2장에서는 과학의 가치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잘 부합되며 기원전 6~7세기 그리스에서 과학과 민주주의가 시작되었다며 민주주의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과학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과학을 잘 활용하기 위해 좋은 보수를 제공하여 능력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3장의 내용은 흥미 위주의 타블로이드 신문을 비난하는데 특히 유사과학과 사이비 종교에 대해 비판한다. 여기서 화성을 비롯한 우주 탐험에 대한 여러 증거가 없는 주장에 회의주의적 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4장은 3장에 이어 회의주의적 사고를 다시 강조하는 파트로 UFO와 외계생명체에 대한 주장에 대한 거짓과 오류를 제시한다.

5장부터 11장까지는 외계인 납치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데 마녀 사냥, 성모 발현, 외계인 납치 혹은 정자 채취, 외계인에 의한 임신 등이 과학적 근거가 증명이 없었으며 심지어 정신치료사들도 엉터리 주장에 빠지거나 그들의 사고를 왜곡시킨다는 문제점을 광범위하게 나열하며 하버드 정신 의학 교수마저 속아 넘어갈 정도로 쉽게 속는 현대 사회에서 비판 정신과 과학적 사고방식을 더 넓고 깊게 가르치기 위한 해법을 강조한다.

13장에서는 심령 치료사 대부분이 돈에 대한 탐욕이 있는 확신범이며 이것이 정치, 사회, 종교,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며 세계 여러 국가에서도 일어난다고 비판하며 과학에서도 오류와 속임수가 등장하지만 과학 스스로가 폭로하고 교정해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렇게 저자는 사회, 정치, 종교, 경제 등 과학을 제외한 모든 분야가 지닌 문제점을 상세하게 기술한다. 특히 미국의 과학이나 수학 교육이 한국과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집필 당시(1990년대 중반) 우리나라의 교육 시간이 현재는 미국과 비슷하게 짧아져(토요일 수업 폐지) 그대로 받아드리기에는 맞지 않지만 미국 정치가들 중 이공계 계통이 적어 과학을 모르고 경시하는 경향은 현재의 우리나라 정치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서적은 과학이 지닌 회의주의적 사고, 비판,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과학에 대한 투자가 낮아지고 과학을 경시하고 유사과학, 사이비 종교를 비롯한 여러 종교, 반과학에 빠진 사람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흥미위주의 주장을 하며 과학이란 탈을 쓴 허위 주장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내용은 어려운 과학적 내용이 없어 가독성이 우수해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그리고 과학이 지닌 문제점, 오류 한계도 인정하는 자세를 보이며 과학은 그것을 스스로 교정한다는 점을 강조한 점은 과학자로서의 솔직한 양심을 보인 부분이라 저자의 인간미가 느껴졌다. 글을 알게 된 후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노예의 예까지 들며 저자는 교육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의 정치, 사회가 제대로 된 교육을 할 과학 전문가 다수를 양성을 위해 많은 보수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부분은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지적 능력이 있어야 회의주의적 사고가 가능하기에 아이들에게 과학의 방법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은 공감이 가장 가는 부분이었다. 과학의 장점인 회의주의적 사고와 비판으로 종교, 미신, 유사과학의 허위 주장에 현혹되지 않을 과학자의 진심어린 충고가 담긴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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