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 - 곽재식이 들려주는 고전과 과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적은 13개의 문학 작품을 소개하며 과학 기술을 설명한 서적으로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는 물론 세계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해 폭 넓게 다루고 있으며 문학작품의 표현에 드러난 과학적 근거를 설명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며 재미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13개의 문학 작품을 다룬다.

1장은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언급한 대홍수가 빙하기가 끝나 발생한 것으로 설명하는데 그 원인이 지구가 아주 조금씩 미세하게 비틀거리며 움직인 결과일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소개한다.

2장 <일리아스>에서는 철기 문명의 선두주자인 히타이트(현재의 터키 지역)나라가 트로이이거나 트로이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내용을 소개하는데 헥토르가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전장에 나가며 아기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을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라 소개하거나 헬레네의 바다에 대한 전설과 그 바다를 연결하는 현수교를 우리나라가 건설하고 있다며 강철에 대한 의미를 더욱 강조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4장 <천일야화>에서는 신드바드의 두 번째 항해의 이야기와 세종시대 여의조가 ‘만인사’의 뱀을 잡아 먹는 이야기와 닮았다는 설명으로 시작해 아라비아 숫자를 널리 확산시킨 알콰리즈미에 대한 설명과 현재 우리가 널리 사용하는 알고리즘의 어원이 알콰라미즈에서 따왔다는 해설이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었다.

5장은 <삼국지>만큼이나 즐겨 봤던 <수호전>을 다루는데 도적들을 다룬 소문을 모은 스토리는 당시 송나라의 경제를 발전으로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전파하며 인기를 끌었다며 농민을 풍요롭게 만든 ‘점성도’란 벼품종이 농사를 발전시키고 농사의 발전을 위한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자동 방직기까지 발명했다는 내용을 소개한다.


이 서적은 이렇게 문학작품의 배경에 대한 과학 기술은 물론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쳤거나 우리나라의 사회에 대해서도 스토리를 확장시켜 다양하고 방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 연금술에 해당하는 연은 분리법에 대한 역사적 사실, 대항해 시대 고대의 GPS라 불리는 아스트롤라베라는 장치를 조선시대에서도 직접 제작까지 했다는 흥미로운 설명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으로 전개되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흥미를 끈다. 에디슨의 회사에서 계량기까지 개발했다는 사실, 한반도에도 포드 자동차의 T모델이 택시로 들어왔다는 사실 등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여 가독성이 매우 우수한 것도 큰 특징이라 하겠다. 문학 작품을 보며 과학기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인문학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