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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책 읽어주는 나의서재> 제작팀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5월
평점 :
이 서적은 사회학, 인문학,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권의 책을 소개하며 자신의 인문학적 감상을 적은 내용으로 독자들이 다양한 시야로 접근하고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게 특징인 유익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사회학자의 서재 편에서는 <개소리에 대하여>를 소개한 김경일 교수의 글에서 개소리에 대해 3가지 욕구가 내재되어 있다는 내용을 보고 격하게 공감이 갔다. 인정받기 위한 욕구, 자기를 상승시키고 싶은 욕구, 이렇게 확보된 자기 지위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욕구가 그 세 가지인데 세 번째 욕구에 더해 자기 자식에게 자기와 비슷한 지위를 물려주기 위한 욕구까지 더 포함시키는 특별한 개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자식이나 친분이 있는 지인의 자식을 고등학생 신분으로 유명대학에서 실험 보조로 형식으로 참여시키고 논문의 공동 저자로 등재시켜 의대나 명문대, 외국의 대학에 입학시키는 0.1% 미만의 교수들 인터뷰를 보면 그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개소리중의 최고의 개소리란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자의 서재 편에서는 서너 차례 읽었던 레미제라블을 디테일에 대해 설명한 양정무 교수의 글에 관심이 갔다. 프랑스의 정치, 신분과 프랑스 혁명에 대해 관심을 집중했던 나와 달리 양정무 교수는 주교관의 고딕 양식, 하수도의 길이를 상세하게 다룬 지문을 인용했으며 프랑스 혁명과 관련 있는 미술작품 이미지를 삽입하여 레미제라블에서 다룬 프랑스 혁명을 더욱 실감나게 묘사해 미술사학자의 장점이 드러난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의 서재편에서는 법의학자로 대중에 널리 알려진 유성호 교수의 <죽음의 수용소>가 가장 가슴을 먹먹허게 만들었다. 이 책은 아우수비츠 수용소에 수감된 프랭클 박사의 실화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수감자의 심리와 크리스마스에 사망자가 급증한 이유, 고통을 잊게 하는 사랑의 힘, 마침내 자유를 얻었지만 자기 자신을 지각하는데 이상을 느끼는 이인증을 겪는 생존자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유교수가 깨달은 네 가지 깨달음을 소개한다. 그 깨달음 중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이며 우리 인생에 주어진 의무 같은 것은 없다는 주장에 깊이 공감하였다.
이 서적은 15명의 교수가 15 권의 서적을 소개한다. 인문학자가 소개한 서적은 이미 널리 알려진 고전이나 과학자의 서재의 경우 저자의 시야를 따라가 보면 분명 재조명이 될 서적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읽으며 사유했던 포인트와 내가 그냥 스치며 지나쳤던 문장을 저자들은 다른 각도와 시선으로 분석하여 아직 나의 독서 역량이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하게 되었다. 이 서적은 인문학적 시야를 넓혀 줄 유익한 서적을 소개하며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할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을 특장으로 지녀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도 미처 읽지 못한 몇 권의 서적은 구입해서 저자들이 소개한 핵심적인 포인트를 꾹꾹 눌러가며 천천히 읽어 보려 다짐한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