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만든 음악가들
로르 도트리슈 지음, 이세진 옮김 / 프란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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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적은 유명한 음악가의 생애 중 역사의 중요한 시기와 겹치는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한 서적으로 음악가의 음악과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설명한 유익한 음악관련 역사서라 하겠다.


서적은 유럽 13명의 음악가를 소개한다.

가톨릭교회에 반기를 들고 종교개혁을 선도한 역사적인 인물인 마틴 루터와 바흐와 같은 교회의 성가대 출신이면서 루터에게 영향을 받은 바흐가 종교개혁의 코랄 중 하나인 칸타타의 작곡을 시작하면서 그의 종교 음악은 커다란 은총과 사랑을 받게 된다.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는 모차르트의 경우 프리메이슨 입회 후 지회를 위해 10곡을 작성했으며 유명한 <마술피리>가 프리메이슨 비밀결사의 영광을 기리는 작품으로 제안을 받아 만들었다는 내용과 2막의 합창이 프리메이슨 코랄 그 자체이고 연주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악기도 지회에서 즐겨 사용되던 악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내용은 처음 접하는 새로운 정보라 신선하였다.

소련의 대표적인 음악가인 드미트리 쓰타코비치는 스탈린 대숙청 시기 위태롭게 30년간의 작곡 활동을 이어가다 어쩔 수 없이 공산당에 입당했지만 공황상태에 빠져 입당식에 참석하지 않아 다음날 겨우 입당식을 진행되어 음악가의 명성에 상처를 남겼다.

그리스 군부정권에 도전했던 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이야기는 1960년 초 그리스의 정치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그리스 역사에서 당시 쿠데타로 인해 많은 좌익 인사들이 수감되었으며 독재가 길어지며 공산당 출신 음악가와 작가들의 활동은 큰 제약을 받은 시기 테오도라키스도 경찰에 잡히고 연금도 당하면서도 반체제 소신을 굽히지 않고 파리로 탈출해 독재자에게 항거하는 세력의 규합을 위해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모두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음악도 만들어 4년 동안 300회가 넘은 연주회를 강행했다고 한다.


이 서적은 음악가의 생애와 일치하는 시기의 역사를 서술하면서 그 시기 음악가의 사상이 담겨있는 음악을 소개하여 생소한 음악가의 삶을 알려주는 정보가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유명하고 좋아하는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의 생애 는 다른 서적에서 접했지만 음악만 알고 음악가를 몰랐던 인물들과 처음 접하는 음악가들이 생전에 어떤 심정으로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처음 알게 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드뷔시의 경우 1차 대전에서 병사들이 짧은 휴식 시간이 생길 때마다 그의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해체와 조립이 가능한 피아노와 첼로를 가지고 다녔다는 이야기와 그 첼로를 만든 평면도와 실제 연주모습이 담긴 사진이 부록으로 담겨 있어 감동을 주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많은 음악가들과 유럽역사에서 중요했던 시기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유익한 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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