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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 - 작가를 따라 작품 현장을 걷다
함정임 지음 / 열림원 / 2022년 2월
평점 :
이 서적은 문학을 중심으로 한 기행여행을 다룬 작품으로 유명 작가와 관련 있는 도시를 여행하거나 답사하며 작가의 저작을 인용하여 마치 독자들이 저자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여행하는 느낌을 주는 생동감 넘치는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4부 24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저자의 구분은 큰 의미가 없으며 24개의 장은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비슷한 형식으로 전개된다. 저자가 현지를 담사하거나 여행한 내용을 바탕으로 유명 문학가의 생애와 발자취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유명 작품을 인용하여 여행지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
1부에서는 여행한 적이 있는 장소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무대인 아바나와 코히마르를 다룬 내용이 추억을 떠올리게 하여 반가운 부분이었고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장소인 일리에 콩브레로 가는 길을 묘사한 저자의 글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권>의 묘사가 1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별 차이가 없다고 느낄 정도로 프루스트의 묘사가 매우 정밀하고 구체적이라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아 그 장소를 여행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는 문장이었다.
2부에서는 플로베르와 모파상을 가룬 노르망디에 대한 글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파상 <여자의 일생>의 배경 장소인 노르망디 에트르타 포구의 사진을 보면서 플로베르에게 수업을 받으며 소설을 쓴 모파상의 저작을 소개받는 즐거움은 2부에서 가장 좋은 인상을 남겼다.
3부의 내용 중 터키 이스탄불에 대한 내용에서 소개한 작가인 오르한 파묵과 아샤르 케말은 작품을 이전에 읽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저자의 인용문으로 접하였다. 인용문을 읽으며 놀란 오르한 파묵의 글은 마치 시를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서사적인 묘사가 우수하여 알지 못했던 터키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든 부분이라 새로운 정보의 습득이란 성취감이 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인 롤랑 바르트의 족적을 따라가는 여정을 소개한 글 중에서 피레네 산맥아래의 바욘에서 희망하던 환한 일출이 아닌 장대비와 함께한 문장을 읽으며 오히려 비가 오는 풍경이 더 운치 있고 아름다워 더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란 상상을 했다.
4부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내용이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었다.
이 서적은 문학관련 기행문으로 유명 작가의 문학작품과 작가들의 인생과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서적으로 특히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큰 공감을 얻을 서적이라 하겠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 작가가 소개한 도시에 대한 글을 보면서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몰입하게 되었으며 그 장소로 가서 작가의 느낌을 공유하고 싶다는 소망이 간절해졌다. 작가의 상세하고 섬세한 묘사로 인해 마치 함께 여행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문장력이 우수해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가독성이 매우 우수해 근래에 읽은 여행관련 서적 중 최고의 서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여행은 이런 여행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별한 여행을 소망하게 할 서적으로 많은 문학 애호가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