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간의 악에게 묻는다 - 누구나 조금씩은 비정상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인간이 지닌 악의 본질에 대해 분석한 심리교양서로 오해의 소지가 많은 다양한 정신적 질병을 설명하여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하는 사건에 대한 병리적 증상과 심리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악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13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저자는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이상 심리를 가지고 태어나 남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까지 악에 해당한다는 생각으로 악의 범위를 크게 확장시켜 기술한다.
1장은 계급이 만든 악에 대한 내용으로 교도관과 죄수의 관계 다룬 실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 <엑스페리먼트>의 내용을 소개하며 실험이지만 교도관 역할을 한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시간이 지나며 계급을 내면화하고 악해지는가를 설명하며 악의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용기가 인간에게 있다고 충고한다.
2장은 우리나라에서 대두되어 세계로 알려진 갑질에 대해 다루는데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무능함 때문이며 그것을 ‘생각의 무능’이라 명명한 한나 아렌트의 들을 인용하며 악의평범성에 대해 다룬다.
3장은 많은 사건을 발생시키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사이코패스는 양육과정에 따라 사회의 리더가 되기도 하고 평범한 삶을 살기도 하고 범죄자가 되기도 하는데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90%정도가 아동학대 경험이 있다는 통계는 가정의 안정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증거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갖고 본 6장은 사랑의 매에 대한 내용이었다. 자녀의 인격형성에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루는 부분에서 권위 있는 아버지와 지배적인 아버지를 비교한 표에서 저항은 꿈도 못 꾸는 지배적인 아버지 밑에서 양육된 아이는 자립심, 도전정신이 없으며 능동적 성향의 학습을 하지 못해 수동적 인간으로 전락하여 평생 의존적 인간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영화 <펜스>의 내용을 인용하여 만성적 불안감을 지닌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도 자신과 갗은 수준의 불안감을 지니도록 정서적 강압을 강하여 두 아들의 인생을 망친다는 해석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 서적은 이외에도 다양한 정신적 문제를 지닌 악에 대해 기술한다. 유명한 문학작품과 영화를 인용하여 독자들이 그 현상을 쉽게 이해하도록 배려한 부분과 자신과 주변의 일을 각 장 서두와 마지막에 기술하고 분석한 내용이 바로 우리 주변에 자주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 더욱 몰입하게 되었다. 13가지 심리 증상이 발현한 악이나 범죄가 단순하지 않고 매우 복잡하여 다층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담겨 있어 소개한 다양한 정신적 질병에 연민과 슬픔도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여 다른 사람을 탐구하고 공감하며 살아가야 우리 시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파트에서 언급된 어린 시절의 양육환경에 국가와 시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서적은 다양한 정신 질환을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해석하여 설명한 매우 유익한 심리학 관련 교양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