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와 천황 - 일본의 이중구조를 이해하는 두 가지 방법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마타니 아키라 지음, 이근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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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무사들의 권력집단 막부를 중심으로 한 무가와 천황을 중심으로 한 공가에 대한 일본 역사를 다루는데 막부시대 권력의 이동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서장, 종장을 포함 8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서장은 원래 막부의 추인을 받아 양위를 행했던 전례를 무시하고 고미즈노오 천황의 양위를 다루어 막부의 권위를 실추시켜 에도막부에게 충격을 준 사건을 설명하며 이 서적이 센고쿠 말기부터 근세까지 막부와 조정의 권력 관계를 다룬다는 설명한다.

1장의 주요내용은 센코쿠 시대 관위의 서임권이 부활하며 천황의 권위가 되살아나는 과정을 다룬다.

2장의 주요내용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내용을 다루는데 승승장구하던 히데요시가 이에야쓰에게 참패를 당하며 재통일이 좌절되자 천황의 권위에 의지하게 되는 내용을 다룬다.

3장의 주요내용은 히데요시가 천황의 권위를 내세우며 전 국토를 자신이 지배하도록 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의 누이를 이에야스에게 아내로 바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어머니를 인질로 보낸 후 이에야스가 상경시키고 최고 관직에 올라 천황을 등에 업고 무가를 통일한 과정을 다룬다. 전국의 지도와 조세 관련 모든 장부를 천황에게 올린다는 ‘천정어전장’이 선례가 되는 정책을 실시하고 전국을 관리하며 지역 다이묘의 힘을 약화시키며 임진왜란을 일으킨다.

4장은 히데요시 사후 이에야쓰가 권력을 장악한 후 히데요시와는 달리 막부를 통해 무가관위 전체를 관리하면서 천황과 다이묘의 유대관계를 단절시켜 천황봉쇄책의 계기를 마련해 천황과 공가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5장은 이에야쓰가 사망 후 유지를 받든 도쿠가와 가문이 천황과 불가의 권위를 더욱 낮추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천황의 명령서가 파기되고 막부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불가의 다이토쿠지 강경파인 북파는 강력하게 처벌을 받고 남파는 용서를 받아 명맥을 유지하며 한동안 막부가 모든 권력을 장악한다.

마지막 장은 막부에 눌려있던 천황의 공가가 다시 권력을 회복하는 내용을 다룬다.


이 서적은 공가와 무가의 정권의 권력싸움을 주로 다룬다. 일본 작가의 책을 직역에 가깝게 번역하여 용어가 한자 그대로 번역되어 낯설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깨지는 않았다. 여기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이에야쓰에게 딱 한번 패배한 히데요시가 이에야쓰에게 열등감을 갖고 누이, 어머니를 인질로 보낸 것도 모자라 천황의 권위를 내세워 무가의 재통일을 완성했다는 내용과 그와 반대로 이에야쓰와 그의 가문은 천황과 불가의 권력을 축소시키며 무가에게 권력을 집중시켰다는 차이가 흥미로워 반복해서 읽었다. 막부와 천황이 권력을 두고 경쟁했던 역사적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어 메이지유신 이전 막부와 공가가 경쟁하던 일본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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