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사를 바꾼 독립운동 이야기 - 자강과 공존의 가치를 재발견하다,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종성 지음 / 유아이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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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국가들이 현재의 국가로 독립한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 국가의 지형을 형성하는데 역사의 분기점이 되었던 주요 인물과 사건을 다루고 있어 유럽 국가들의 독립에 대한 역사를 파악한 후 국가 독립의 의미에 대해 많은 사유를 제공할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아일랜드 등 2부에서는 체코,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3부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리투아니아, 핀란드 등의 의 독립과정을 다루고 있다.

영세중립국인 스위스에 대한 내용 중 카를 루츠란 인물에 대한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2차 세계대전 중 6만 5000명의 유대인에게 팔레스타인 이주 허가서를 중복 발급하여 탈출시키고 부다페스트 안가를 세워 유대인 3000여 명을 보호하였다는 내용과 스웨덴 외교관 라울 발렌베리도 유대인 7만 명에게 비자를 내주어 탈출을 도왔다는 내용은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쉰들러 리스트에 버금가는 감동을 주는 내용이었다.

벨기에 관련 내용 중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는 한국전 참전자 중 귀족출신이 상당 수 포함되어 있었다는 내용에서 상원 외교 위원장의 자녀들 중에서 두 명의 형제는 참전하여 불구가 되거나 큰 부상을 당하고 간호사인 안 마리는 소록도에서 1966년부터 5년간 봉사 활동을 했다는 내용은 우리 국민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에 대한 내용으로 독일과 협정까지 맺었으나 침공을 당하자 저항운동을 진행하는데 저항운동의 주도세력인 공산당으로 인해 1948년 소련군의 도움으로 프라하에 입성하여 공산당 정권을 1948년 수립하고 1968년 프라하의 봄, 1989년 벨벳혁명으로 민주화에 성공한 내용이었다. 우리나라도 1987년 이후에 제대로 된 민주화의 길로 접어들기까지 많은 국민들이 진정한 자유를 위해 혁명에 버금가는 의거를 꾸준히 이어갔다는 생각에 체코와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 독립군에게 체코군단이 무기를 판매했기 때문에 중화기로 무장하고 청산리 전투에 일본군을 격파할 수 있었다는 내용과 그 무기거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라돌라 가이다 장군에 대한 스토리는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익하였다.

책에서 소개한 유럽 국가들의 독립에는 민중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되어준 지도자, 문학가, 예술가들이 있었으며 영화의 장면을 인용하며 설명한 내용이 그 나라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가가 독립하는데 우리나라처럼 많은 수의 인명이 살상되고 국토가 완전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공통점에서 군사력이 약한 국가의 독립에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희생이 따르는지 다시금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 서적은 동유럽, 서유럽, 북유럽 국가들의 독립운동에 대해 다룬다. 국가를 유지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국방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인종, 언어 등 정체성이 뿌리내린 우리나라의 상황이 동구권 유럽 국가보다는 행운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군대가 집결하며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시기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역사와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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