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대한민국 문학계의 큰 별 박완서님의 10주기 기념 특별 판으로 작가의 에세이 중 최고의 작품 35편을 수록하고 있는 소장가치가 높은 소중한 서적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6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주옥같은 에세이 3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걷는 기쁨을 내 다리하고 오붓하게 나눌 수 있다는 산책에 대한 글에서 길 자체가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며 혼자 걸어도 길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고독하지 않으며 오히려 감미롭다는 표현은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내용이라 저자의 시각과 표현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일본을 방문하여 변두리 마을의 장애자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그 학교의 시설과 지원에 감동하며 일본이 복지비용으로 많은 지출을 하며 장애인이 성인이 되어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막대한 지원을 하는 것에 놀라며 일반적인 사람들의 행색을 비교하면서 우리와 별 차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워 졌다는 에세이는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까지도 국내의 상황이 개선이 되지 않은 비슷한 상황이라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분 거리의 이름이 같은 아파트로 잘 못 배달된 서적 때문에 퇴근한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제대로 배달하라고 호통을 쳐서 2시간 후 받으니 심부름꾼이 15, 16세쯤 돼 보이는데 키까지 작아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소년이었으며 아파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배송 때문에 왕복 4시간을 고생했을 생각에 교통비조차 줄 생각도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아 자신을 악의 화신으로 느껴 그날 밤 잠까지 못 잤다는 사연을 보며 이치를 따지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사정이나 마음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나의 사고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이 서적의 에세이 중 나에게 가장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오랫동안 기적에 남은 내용은 죽음도 희망이 된다는 것으로 신은 각자가 질 수 있는 것 이상의 고통은 결코 주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이른 나이에 아들을 떠나보내고 3개월 후 밥 짓는 냄새가 구수하게 와 닿으며 식욕을 느껴 결국에는 죽지 못해 사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할 짓은 다하고 살게 되었다는 고백과 가장 무서운 것이 안 죽는 것이며 죽음도 희망이라는 내용은 살아온 날이 살날보다 짧아졌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깊게 공감이 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서적은 박완서님의 베스트 에세이로 여류 작가로 성공에 이르기 까지 작가와 주부로서의 사연은 여성들에 큰 용기를 주고 인생 말년에 작성한 에세이는 중년을 넘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줄 내용이라 하겠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마치 저자의 일기장을 보는 듯 가독성이 우수하며 저자의 일상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내용은 독자들에게 많은 여운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의 에세이로 많은 분들이 소장하며 가족 모두 함께 읽기에도 적당한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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