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의 어릿광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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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데이도 대학 물리학과 부교수 유가와 마나부의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미스터리 소설 최고의 걸작이라 하겠다.


서적은 총 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현혹하다>는 사이비 종교 구아이회에서 교주가 염력으로 충격을 받은 간부가 자살한 사건을 다루는데 교단의 건물 5층‘정화의 방’에서 신비한 염력을 구사하는 교주의 비밀이 교주의 아내인 렌자키 시코가 옆방에서 전자파가 높은 전자파를 쏘아 인체의 수분을 자극하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것이란 내용을 설명하여 교단의 비밀을 폭로한다. 하지만 정작 교주 이시모토는 자신의 염력으로 신자들을 구원했다고 끝까지 믿는다. 사악한 렌자키와 주동자 두 명에게 교주를 포함한 모든 신도가 어이없는 사기를 당한 사건이었다.

2편 <투시하다>는 술집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는 호스티스 아이모토 미카는 사물을 투시하는 마술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시체로 발견된다. 사실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보고 투시 마술을 보여주던 미카는 공금을 횡령한 니시하타의 가방의 봉투를 의미삼장한 말로 니시하타를 자극해 살해당하게 된다. 여기서 사건의 해결보다 미카가 새엄마와의 갈등으로 고향을 떠났는데 자신은 저주의 글을 썼지만 새엄마가 자신에게 쓴 따뜻한 글을 보고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며 고향을 영영 등지게 되었다는 사연이 마음을 더 아프게 만들었다.

3편에서는 이명을 느낀 무쓰미의 영업부 사무실에서 하야미 부장이 자살을 하고 뒤이어 부하직원 가야마 유키히로는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다 제압한 구사나기를 칼로 찌르는 상해죄를 저지른다. 기이한 사건의 이면에는 환청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전자파 조사기로 전자파를 쏜 사람은 무쓰미를 짝사랑하는 직원으로 무쓰미에게 전자파를 주기적으로 세뇌시키려 하면서 평소 원한이 있던 상사와 동료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지는데 정작 3개월 동안 이명에 시달렸던 무쓰미는 범인 고나카의 의도와는 다르게 그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소름끼치는 진실이었다.

이 밖에 4편에서 엘리트 형사 고사나기와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는 사건의 과학적 진실보다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방법으로 독자들을 새로운 갈릴레오 시리즈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서적은 믿고 보는 갈릴레오 시리즈의 명성에 적합한 일곱 편의 소설을 소개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물리학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해결방법이 오히려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양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위장하려한 다에에게 적당한 방안을 제시하는 <위장하다> 편과 사건과 퇴물이 되어가는 야구선수 야나기사와 부인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다 알게 된 부인의 진심을 남편에게 전하며 다시 열정적인 도전에 임하게 만드는 <휘다> 편은 요즘처럼 싸늘한 날씨를 온기로 따뜻하게 해줄 메시지를 담은 소설이라 더 가슴에 와 닿았다. 놀라운 반전으로 독자들을 즐겁게 해줄 미스터리 소설의 걸작으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고 올해 출간 예정인 <금단의 마술>도 빠른 출간을 기대해 본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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