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 아파트에서 유령을 만나는 법 고블 씬 북 시리즈
정지윤 지음 / 고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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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미래사회 확장현실을 거부한 공동체인 베니스힐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주인공인 학생과 과외선생의 이야기로 비밀과 음모가 가득한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친 성장소설이라 하겠다.


미래의 서울은 대부분의 사람이 텐서칩을 부착한 확장현실이 지배한 공간에 거주하고 있다. 탠서칩과 확장현실을 거부했던 보호지역이 갈수록 감소하는 시기로 접어든다. 5년 전 탠서칩 반대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인 요한네 아버지 한 교수가 사는 ‘기술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베니스 힐 아파트에서 고등학교 입학 전 요한의 친구인 J가 갑자기 술을 마시고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격하게 요한의 성적이 떨어지자 요한의 어머니 안나는 수학과외 선생을 들인다. 요한의 과외 쌤은 요한에게 J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대신 성적을 올리라고 독려하자 요한은 학교 성적을 끌어 올린다. 교재를 구입한다는 핑계로 쌤과 외출을 허락받은 요한은 확장현실 플랫폼이 사용가능하게 만들 알약을 먹고 가상공간 재즈의 도움을 받으며 아파트의 탠서칩 차단장치에 바이패스 디바이스를 구입하고 설치한다. 아파트를 도청하며 고용인들인 행동파와 실거주자인 부류의 알력과 갈등을 확인하며 아파트는 개발에 대한 많은 이견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요한과 쌤은 아파트 공개 임원회의에서 J의 형상을 보여주어 범인을 찾자는 계획을 세운다. 회의가 있는 날 임원들의 나노머신을 활성화시키자 계획과는 달리 J가 아닌 과외선생의 외삼촌 형체가 나타나 ‘살인자’란 울리는 소리를 내자 행동파인 강 씨 아저씨가 극대노하며 난리가 피우며 중단된다.

사실 쌤은 탠서칩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기술 확장현실용 나노머신을 개발한 외삼촌을 살해하고 보호구역을 만들어 부동산 개발로 이익을 보려했던 반생체칩 공동체에 범인이 있다는 가설로 추적을 하다 요한의 친구 J의 죽음도 비슷한 음모가 있다는 가설로 요한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과연 쌤의 외삼촌과 J를 살해한 자는 누구일까?


이 소설은 약 130 페이지의 짤막한 내용이다. 성정소설과 SF 미스터리 소설을 혼합되어 있어 빠른 전개와 단순한 구성이 특징이라 하겠다. 구성은 단순하지만 소설이 전하는 매시지는 광범위하다 하겠다. 한 공동체에서 두 부류로 나누어진 두 계층이 지닌 갈등과 알력의 문제, 증강현실 세상에서 경제적 이익을 위해 허울 좋은 공동체를 만든 인간들의 탐욕과 이기심, 미래 사회의 새로운 증강현실의 비전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어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SF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흥미를 끌 서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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