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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 경시청 손가락살인대책실
사이조 미쓰토시 지음, 김나랑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은 2021년 초에 일본 TV 드라마로 방영된 내용의 소설로 인터넷으로 인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경시청의 새로운 부서 손가락 살인 대책실의 형사들의 활약상이 그려진다.
반조 와타루는 과거 파트너인 구라키가 어나니머스의 정보를 받고 움직이는 것을 무시하다 사고로 구라키는 식물인간이 되어 의식을 찾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하고 수사1과에서 좌천되어 손가락 살인 대책실로 발령을 받는다. 같은 소속의 사쿠라와 파트너가 된 맡은 첫 사건은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을 한 고즈에 사건으로 악플을 올린 이와나가를 체포하지만 반조는 자살의 결정적인 원인을 추적해 마침내 동료이자 친구인 고가 유키가 자신의 팬인 이와나가에 악플을 사주한 것도 모자라 고즈에에게 큰 상처를 준 것을 밝힌다. 기소할 수조차 없었던 유키의 실상을 ‘어나니머스’라는 작성자가 블라인드 경찰 사이트에 올리며 유키는 기자들의 표적이 되고 반조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어나니머스의 등장으로 사건 해결과 어나니머스 추적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게 된다.
‘갑질이란’ 동영상의 당사자로 지목된 아리사는 악플과 싸워 이겨내려는 의지를 보였으나 약혼자에게 헤어지자는 말과 협박 편지로 인해 자살까지 결심하는데 사쿠라의 활약으로 자살을 막고 반조에 의해 협박 편지의 배후가 아들의 과거가 밝혀지는 걸 염려해 약혼자의 어머니였다는 충격적인 내용, 의사인 아버지로 인해 그릇된 가치관으로 노숙자를 살해하고 반성도 하지 않는 가타야마 렌의 신상이 유포된 원인이 아버지와 아들의 평소 행실 때문이었다는 내용, 애인이 납치되었다며 찾아온 여인이 자신과 애인이었던 친구가 당한 억울한 처벌로 납치극을 벌이고 과거의 진실을 밝혀지기를 바라며 사이트를 이용한 사건, 그리고 대미를 장식하는 어나니머스가 경찰의 비리를 고발하며 경시청 손가락 살인 대책실과 게임을 벌이다 드러나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서적은 총 7개의 사건을 해결하고 마지막에는 어나니머스를 잡는 두 형사의 활약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서적에서 벌어지는 사건 중 국내에서도 발생한 사건이 연상되는 사건도 있어 더욱 몰입하며 보게 되었다. SNS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인해 개인의 신상이 무차별적으로 신속하게 공개되어 대중은 여론에 자동으로 편승하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한편으로는 피해자의 신상은 공개되고 가해자의 신상을 보호하려는 법으로 인해 경찰보다 어쩌면 어나니머스와 같은 비밀경찰 사이트를 더 신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는 이와 비슷한 사건의 증가를 막기 위해 일본에서 이런 사회성이 강한 소재를 택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였다. 내가 무심코 누른 ‘싫어요’로 인해 당사자의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는 누구도 모른다. SNS와 인터넷 댓글을 올리는 경우 깊이 사고하고 심사숙고하여 선의의 피해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극감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희망한다.
이 서적은 일본의 인기 드라마 경시청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인터넷 댓글, SNS로 인한 문제점과 범인의 신상을 추적하여 공개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반전의 묘미가 있는 추리소설과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가독성이 우수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 드립니다.